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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팔 총리와 회담..."韓,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지지" 공감대

기사입력 : 2023년03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7일 16:24

16일 팔레스타인서 쉬타예 총리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호소
한반도 비핵화·과학기술·경제 교류 논의도

[예루살렘 = 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스라엘을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총리실에서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와 만나 과학기술 협력 및 스타트업 활성화, 투자 및 경제교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한국은 2024~2025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평화 애호국이자 개도국과 선진국 간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한국에 대한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 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총리실에서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7 kimej@newspim.com

이에 쉬타예 총리는 매우 흔쾌히 "그것은 아주 쉬운 문제"라며 "팔레스타인은 한국과의 우정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난 2012년 유엔 옵저버 지위국 자격을 획득할 때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지지투표 해준 것을 기억한다. 따라서 다른 아랍국들과 함께 한국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한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최첨단 스마트 시티 기능을 갖춘 도시로서 APEC 정상급 주요 국제행사를 치룬 경험이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김 의장은 이어 "부산이 유치한다면 역대 최대 규모로 개발도상국들을 초청해 우리 정부가 경험했던 발전 노하우와 비전을 알려주는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BIE에 가입서를 기탁한 팔레스타인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쉬타예 총리는 "부산 엑스포 관련해 한국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팔 간의 경제교류에 대해 강조했다. 쉬타예 총리는 "한국과 팔레스타인 간의 조인트 벤처라든 팔레스타인에 공동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아주 많다"며 "한국 기업 대표단의 방문을 초청하고 팔레스타인 대표단도 한국으로 파견되길 희망한다.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 관계가 업그레이드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산 자동차의 팔레스타인 신차 시장점유율이 40%를 상회하는 등 한국 자동차, 가전, 핸드폰에 대한 인기가 높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경제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기업체들은 투자 결정에 있어 리스크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팔레스타인 내 여건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양국간의 경협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IT나 인공지능(AI)등 첨단기술 분야의 인력 교류도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예루살렘 = 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의원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총리실에서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7 kimej@newspim.com

아울러 쉬타예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국제적 지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대해 한국 측의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아직 팔레스타인은 유엔 공식 회원국이 아니다.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유엔 안보리 통과해야만 하는데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안보리 회원국 가입을 신청 할 것"이라고 했다.

쉬타예 총리는 "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리도 여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도 팔-이 사태에 전혀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 해결은 비단 중동 지역 뿐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서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한국은 평화 애호국으로서 팔·이 문제에 있어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예정이다.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항구적 평화정책이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하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의장 이날 회담을 끝으로 9박 11일에 걸친 튀르키예·이탈리아·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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