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엔데믹 이후 셀트리온제약 부진…'손실 아닌 투자'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6:07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6:07

비용 증가로 영업익·당기순이익 감소
엔데믹 이후 신제품 위해 판매관리비 늘어
연구개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기반 만들어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셀트리온제약이 엔데믹으로 코로나 관련 제품을 팔지 못하게 되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제품 3개의 판로를 넓히는가하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1일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386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3.18% 감소했으나, 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품목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해 소폭의 외형 성장을 이룬 셈이다.

[로고=셀트리온제약]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의 매출 합계가 약 6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21%의 성장을 이뤘다. 램시마SC의 경우, 경쟁 제품에서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약 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실적 공시를 통해 같은기간 영업이익 381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259억5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20.14%, 24.93% 줄었다. 

영업이익의 부진은 비용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의 판매관리비는 11억원, 대손상각비는 4억원,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16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엔데믹으로 코로나 제품을 판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와 진단키트 등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코로나 관련 제품은 지난해 초까지만 판매됐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이 쓴 대부분의 비용은 단순 손실이라기보다는 투자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과 경상연구개발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코로나 이후 변화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은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심포지엄, 학회 등을 늘리며 판매관리비 11억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신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인 '도네리온패취'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셀트리온제약은 파이프라인 투자로 내실을 쌓고 있다. 올해 경상연구개발비는 비용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 협력해 지난 2019년부터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에 연구개발비는 2019년 21억3245만원, 2020년 46억1178만원, 2021년 63억6505만원, 2022년 79억9893만원으로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는 주력 품목의 시장내 입지 강화를 위해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신규 제품의 순조로운 시장 진입을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한층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에 힘 쏟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