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진핑-푸틴 "中 우크라 중재안이 공정, 평화 기초."...구체 언급은 없어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03:46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03:51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시-푸틴 공식 정상회담
"중국 중재 입장이 공정" "평화 정착에 기초"
서방의 독자 제재에 반대
에너지 등 경제 협력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제시한 평화 중재안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며 서방에 맞선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입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진솔하고 우호적이었으며 생산적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과 전략적 소통이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와 관련, "우리는 중국이 제기한 평화 협상안들이 러시아의 접근 방법과도 일관된다고 믿는다"라면서 "서방과 키이우(우크라이나) 당국이 준비가 돼 있다면 이 중재안이 평화 정착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그쪽(서방)에서의 그런 준비를 우리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입장문을 통해 협상 재개와 각국의 영토와 주권 존중, 군사 블록 확장 반대 등을 골자로 한 12개 항목의 중재안을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정상회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의 중재안에는 서방과 우크라이나 당국이 평화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해온 러시아군의 철수나 점령지 반환 문제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때문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은 이 중재안이 러시아에 전열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고, 중국의 무기 지원을 위한 빌미를 만들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를 발표하면서 상황을 긴장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길어지게 만드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제적 이목이 집중됐던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안과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이밖에 양국의 경제와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관련 합의문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서명된 문서들은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달한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면서 "경제와 무역은 양국 관계에서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중국에 석유 제품의 공급을 늘리는 등 양국의 에너지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도 러시아와 에너지 협력과 함께 디지털 경제 분양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