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탈북 외교관 고영환 "김여정-리설주-김주애 권력투쟁"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0:10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0:1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과 아내, 딸 사이에 권력투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전직 북한 외교관의 주장이 나왔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1991년에 한국으로 망명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21일(현지시간)자 보도의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정권의 중심에 있고 김 위원장의 가까운 보좌관으로 북한의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는 그의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김여정이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점을 우려했다"며 "그래서 나는 김여정과 리설주 사이에 모종의 권력다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19일 전술핵 운용부대의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왼쪽은 딸 김주애.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20 yjlee@newspim.com

특히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뒤 "김여정은 사이드로 밀려났다"며 공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중심에 자리하던 김 부부장의 모습도 이젠 볼 수 없다고 고 부원장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보도한 북한 매체는 김 부부장이 인파 속에 멀리 서있는 모습만 촬영했고, 그달 17일 내각과 국방성 관리들 간의 축구경기에서도 김 부부장은 그의 오빠와 가족들이 앉은 앞줄이 아닌 뒷줄에 착석했다는 설명이다.

고 부원장은 "모든 한국인들이 이 장면을 봤다"며 "이는 김여정이 김주애에 세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딸을 내세우는 것은 결국 "고위 관리들과 군사 엘리트층에 4대 권력 승계를 암시하기 위함이면서 대외적으로는 자신의 딸을 아끼고 국가 미래를 신경쓰는 '아빠'(daddy)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에 핵무기를 물려주는 것이 국가를 보호하는 방법이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약 10세로 추정되는 어린 김주애를 서둘러 보여준 것은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고 부위원장은 추측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딸 김주애와 함께 국방성-내각 팀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붉은 원)이 관람석 위쪽에서 김정은 부녀를 지켜보고 있고, 현송월 부부장(붉은 사각형)이 의전을 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18 yjlee@newspim.com

김주애의 영향력 부상에 김여정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라고 고 부원장은 말했다. 김주애는 아직 어리고,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 또 다른 어린 자녀 2명이 있기 때문이다.

고 부원장은 복잡한 불확실성에 "북한의 정치적 지형은 향후 몇 달 동안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고 부원장은 북한의 인권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핵무기 문제를 잠시 뒤로 하고,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북한이 인권문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경우 쌀과 밀가루 등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한미일 보다는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와 같은 중립 유럽국들이 나서야 북한이 비교적 덜 적대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며 "이들 중립국들은 북한이 인권문제를 눈에 띄게 개선한다면 쌀과 석유 등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의 패키지가 효과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