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실리콘밸리 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불안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높은 경계심을 갖고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간밤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며 지난 2월에 이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했다"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지속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경제 상황을 고려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평가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2023.03.22 photo@newspim.com |
이어 "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연내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로 인해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우리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은 2400 초반대 수준을 회복했고, 환율이 1300원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채 및 단기 금융시장도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 금융기관들에 대한 국내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우리 금융회사들의 양호한 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4시간 관계기관 합동점검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계기업·취약부동산 사업장·다중채무자 등 금융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가 시장불안과 맞물려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철저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금융권 스스로도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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