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정책

속보

더보기

콘텐츠산업 한류·생성형AI 미래 모색…콘진원 "꾸준한 이슈 찾기 중요"

기사입력 : 2023년03월28일 20:58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15:2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원장이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3 콘텐츠산업 정책연구 성과확산' 세미나에서 "우리가 하는 콘텐츠 정책연구들이 업계에 좋은 환경과 정책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원장은 "트렌드를 짚어보고 발표하는 것이 콘진원에서 해나가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슈가 되는 것을 찾아내고, 찾아가려고 한다"며 "콘텐츠 산업과 이 자체가 우리 일상에서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세미나 [사진=콘진원] 2023.03.29 alice09@newspim.com

이번 세미나는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구성원 4인의 주제 발표가 준비됐다. ▲송진 센터장은 기조발제 '콘텐츠산업정책연구의 변화와 흐름: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성과를 중심으로'를 통해 콘진원의 주요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산업정보팀 전창영 책임연구원의 '한류 30년과 글로벌 트렌드' ▲미래정책팀 반옥숙 책임연구원의 '콘텐츠 격차: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콘텐츠 정책지원' ▲산업정보팀 권구민 선임연구원의 '콘텐츠산업의 생성형 AI 활용 이슈와 대응 과제' 발제가 진행됐다.

송 센터장은 '콘텐츠산업정책 연구의 변화와 흐름'의 시기를 크게 3가지로 나눴다. 제1시기는 2009년부터 2012년, 제2시기는 2013년~2017년, 제3시기는 2018년부터 2021년이다.

그는 "제1시기는 산업기반 조성으로 시장, 해외, 인프라, 게임과 방송에 대한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2시기는 산업 활성화 전략과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인력과 가치형가, 지역, IP가 본격적인 연구 과제로 떠올랐다. 또 제3시기의 경우 이용자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진화하고 공정과 노동과 웹툰이 새롭게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진원의 성과에 대해 "시의성 높은 현안을 분석해 콘텐츠산업 및 정책의 아젠다를 주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연구센터에서 단기현안보고서를 활용해 배리어프리, ESG, 메타버스, AI M&A 등을 연구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2022-2023 주요정책연구‧조사 체계에 대해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이용자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산업과 K-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심화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세미나 [사진=콘진원] 2023.03.29 alice09@newspim.com

전창영 책임연구원은 '한류 30년과 글로벌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0년간 국내 언론에 보도된 한류콘텐츠 관련 뉴스기사를 분석해 주요 키워드 출현빈도와 핵심 토픽 속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한류콘텐츠 주요 키워드로 ▲영상 콘텐츠 ▲K팝 ▲온라인플랫폼 ▲경제효과 ▲정부정책이 떠올랐다. 정 연구원은 "K팝의 경우 빌보드와 방탄소년단(BTS), SM엔터테인먼트가 핵심 토픽으로 떠올라 콘텐츠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계별 주요 키워드 분석 결과 1기(1995년~2002년)에는 중화권 중심과 1세대 아이돌인 H.O.T, 베이비복스로 인한 한류 열풍이 확산됐으며 제2기(2003년~2009년)에는 드라마 '겨울연가', '대장금'의 열풍과 한류 드라마 주연배우인 배용준, 이병헌, 최지우의 인기, 제3기(2010년~2017년)에는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의 중국 열풍과 더불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2세대 아이돌과 한한령, 제4기(2018년~2022)에는 BTS의 빌보드 1위, K팝 아이돌, '오징어게임' 열풍과 '기생충' 아카데미상,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콘텐츠가 주로 떠올랐다.

전 연구원은 "30년간 한류 콘텐츠를 보도한 뉴스 기사를 분석하다보니 특징을 찾을 수 있었다. 언론의 프레임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걸 확인했다. 1~2기에만 해도 한류스타 개인이나 개별 콘텐츠에 중심했다면 3~4기에는 수출전략, 정책, 법 제도, 세계적인 흐름에 주목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세미나 [사진=콘진원] 2023.03.29 alice09@newspim.com

권구민 선임연구원은 현재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생성형 AI'에 대해 주목했다. 이는 명령어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스스로 이해하고, 원하는 작업을 수행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권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이미지와 스토리, 영상, 캐릭터, 음악 생성에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제 방송과 영화, 광고 산업에서는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해 배우 과거 모습을 되살리거나,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젊은 시절 목소리를 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출판과 웹툰 산업에서는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성우 또는 배우들의 음성을 학습시켜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며, 웹툰 데이터를 학습해 스케치 그림에서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색상을 찾아 주변 부위까지 색을 칠하는 어시스트 기능이 도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게임 산업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개발자는 스토리텔링이나 혁신 요소 개발 등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경우 다방면 활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권 연구원은 "학습데이터 활용에 대한 기준은 아직 존재하지 않아 분쟁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또 완성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콘텐츠 제작 의도에 부합하는 다수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적합한 수익모델이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아 산업에 활용할 때 손익 계산이 어려운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는 상명대학교 이기현 교수가 진행자로 참여했으며, 그 외 발제자 4인 ▲한국수출입은행 김윤지 수석연구원, ▲중앙SUNDAY 문소영 문화전문기자, ▲CJ E&M 전략지원팀 박성현 부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 ▲KDI 국제정책대학원 이태준 교수 등 콘텐츠 유관 분야의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박성현 부장은 추후 OTT 산업에 대해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국내 상륙한 이후 직접 경쟁을 해야 한다. 수익도 예전에도 일본과 중국 중 어디가 더 큰지를 비교했다면, 이제는 넷플릭스에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OTT 기준 티빙으로 재작년 500억 적자에서 작년 1000억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내 OTT가 해외에 왜 진출하지 않는가하는 질문을 받는다. 100개 작품을 만들면 80개 작품은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의 라인업이 갖춰지지가 않는다. 또 한국에서 해외로 영상을 보내기 위한 네트워크 비용, 해외 지사 설립, 현지 인력 비용 등을 따졌을 때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진출이 어려운 것"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콘진원 백승혁 미래정책팀장은 "정부 예산으로 이 산업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민간에 깔려 있는 자금이 많은데,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많지만 이 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작년 기재부 예산을 설득해 올해부터 각 장르마다 밸류체인에 따라 유통비가 얼마나 들고, 제작비가 얼마나 들고 얼마에 팔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 외부 기업에서 투자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며 대안을 내놨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