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1호점 베이징 점포 폐업 돌입
中 오프라인 슈퍼 마트 속속 폐점
인터넷쇼핑몰 공동구매에 시장잠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세계적인 유통 소매업체 프랑스 까르푸도 중국 진출의 상징인 1호점 매장을 폐점하는 등 증국 유통 시장 경영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중국 베이징상바오는 베이징에 있는 까르푸의 중국 본토 진출 1호 매장인 촹이자뎬(创益佳店)이 오프라인 매장 고객수가 줄어들면서 최근 폐업 공고문을 내붙였다고 보도했다.
까르푸 관계자는 이 점포가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마을 공동 구매라는 유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다 임대료 등 매장 운영 비용이 치솟아 더이상 매장 영업을 지탱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까르푸 촹이자덴은 1995년 매장 면적 8000제곱 미터의 대면적에 중국 본토 시장 1호점으로 베이징에 매장을 개설한 상징적인 소매 유통점이었다.
맨 처음 매장을 열었을 당시 까르푸는 신선하고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최 첨단 선진 소매 유통 기법으로 전 중국 유통 산업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겼다.
까르푸와 같은 대형 선진 마트가 중국 유통시장에서 고전하게 된 것은 최근 수년 징둥이나 타오바오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추진하고 나선 마을 단위별 인터넷 공동 구매 때문이다.
징둥 등 인터넷 업체들은 아파트 단지같은 주택가에 들어선 골목 슈퍼들을 휘하에 끌어들여 온라인에서 판매한 제품의 배송 기지로 활용하면서 까르푸 같은 대형 소매 유통점의 시장을 잠식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가 15분 생활권 구축이라는 기치 아래 생활 서비스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내집 앞' 소비 시스템이 구축되고 까르푸와 같은 전통 유통점의 쇠퇴가 가속화됐다.
유통 업계 전문가들은 까르푸가 당장 철수하는 것보다는 매장 구조조정과 함께 소매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리뉴얼 등으로 상품 구조와 매장 환경을 최적화하는데 주력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의 오프라인 소매 유통점. 2023.03.28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