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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남 납치·살인' 다음날 지휘관 보고…경찰 "늑장 보고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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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보고가 늦은 건 사실이지만 최선 다해"
사건 마무리되는 시점에 내부 감찰 착수 가능성
차 번호도 확인 늦어 "야간 해상도 낮아" 해명
마약 혐의 유아인 "추가 조사 필요한 상황"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구 한복판서 일어난 납치 및 살인 사건에 대해 윗선 보고가 늦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따른 감찰 가능성도 내비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경찰청장과 수서경찰서장에 보고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고가 늦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늦어졌는지는 수사의 큰틀에서 지장이 없는 한 객관적으로 제3기관이나 부서에서 확인해봐야 하고 나중에 필요한 보완책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도 "현장 나간 직원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감찰 착수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은 사안 자체에 집중해야 하고,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일인데, 결과적으로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해와 관련해 관할지인 서울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이 다음날 아침 피해자가 살해당할 때까지 첫 사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또한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 번호가 사건 발생 1시간이 지나고 나서 파악된 부분과 수배차량 검색시스템인 '왓스'(WASS)에는 무려 5시간이나 지나서 차량 번호가 등록된 부분에 대해서는 "야간의 경우 해상도가 낮고 인식률이 떨어진다"며 "수사를 해보면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왓스에 입력한 한 시점은 (사건 발생 다음날) 오전 4시 57분쯤"이라며 "입력된 (범행차량) 번호가 산출된 것은 오전 6시 대전에서 나갈 때다. 결과적이긴 하지만 일찍 입력했어도 실질적으로 찾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공범 여부에 대해선 수사에 지장을 줘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피의자들의 신상공개 여부에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송치하게 되면 신상공개가 되지 않으니, 그전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112 신고를 접수한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이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제로'(코드0)를 발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코드1으로 발령돼서 상향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은 최초도 코드제로였고 계속 코드제로였다"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남성 3명이 여성 1명을 폭행한 뒤 차량에 태웠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들은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을 들은 뒤 112에 신고했고, 피해 여성의 가족 역시 다음날 여성이 귀가하지 않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다.

용의자들은 피해 여성을 살해 후 대전시 대청댐 인근에 매장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의 차량에선 혈흔이 묻은 삽, 케이블타이 등 범행에 쓰인 걸로 추정되는 도구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5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다는 소문을 듣고 피의자들이 이를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A씨 등은 가상화폐 관련 사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었는데, 경찰은 이 사건이 납치·살해와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황모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03 mironj19@newspim.com

경찰은 배우 유아인 씨의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씨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받았다"며 "특히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코카인 투약 일시와 방법이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의 대법원 판례일 뿐"이라며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추가 조사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고의로 숨긴 의혹으로 고발된 정순신 변호사 사건에 대해 "서울청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들여다보고 있다"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이달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송환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공조 상황을 공유할 순 없지만 송환에 대해 법무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의 구속영장 신청 계획에 대해 "아직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투약한 약물의 종류와 횟수 및 방법,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구속영장 신청 기준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SNS에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정황도 수사 중이다. 앞서 전씨의 주변 인물 중 국내 체류 중인 2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가 해당 인물들에 대한 인적사항 확인 등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사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집행 결과를 일부 회신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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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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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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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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