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2일 피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대한 현장검증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은 이날 대전시 대덕구 부수동 대청댐 부근 야산 범죄 현장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법 등을 검증했다.

이날 현장 검증에는 팀장인 김 부장검사와 검사 1명, 경찰 등이 참여했으며, 시신을 유기한 황대한(35)·연지호(29)가 현장에서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이경우(35) 등 3명이 40대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다음 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이다.
이씨 등은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의 금전을 빼앗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일 이씨 등 3명과 범행 준비에 가담했다가 중도에 이탈한 20대 이모 씨 등 총 4명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의 신상을 공개했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유상원(50), 황은희(48) 등 두 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9월 이경우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악연이 있던 피해자를 살해하는 대가 등으로 7000만원을 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 부부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