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11억원을 가로 챈 수거책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수거책 12명을 검거하고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월21일 보이스피싱 조직원들 간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사진=부산경찰청] 2023.04.19 |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63회 걸쳐 11억 4766만원을 건네받아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범행을 공모,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범행을 지시받았는가 하면 피해자 만나러 이동할 이용한 택시비도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은행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 상환하면 저금리도 대출해 줄 있다고 속여 수거책을 통해 현금을 전달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약 7개월간 부산·울산·경남·경북·경기·강원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및 사설 CCTV 추적·분석해 조직원 다수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절대로 기관 외의 장소에서 만나 현금을 받아가는 경우가 없으며, 무작위로 뿌려지는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미끼문자에 현혹되시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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