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술관의 '골칫거리' 기둥?…젊은 작가들은 어떻게 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미술관을 위한 주석' 개최
미술관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
건축·디자인·사진 등 다양한 장르 청년 작가 참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의 기둥은 전시 기획자 입장에선 골칫거리다. 넓은 전시장 한 가운데 툭 튀어나온 기둥은 전시의 흐름을 끊기도, 작품을 배치할 때도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어 미술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기둥'은 전시장에서 걷어버리고(?) 싶은 존재다. 미술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기둥이 많은 건물 중 하나다. 전시에 제약이 되는 미술관 전시장의 '기둥'. 젊은 작가들은 '기둥'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이 27일부터 9월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실 1, 2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미술관을 위한 주석'이다.

미술관은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미술관 환경을 재검토하고 '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이에 '젊은 모색'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탐색하고자 '공간'에 대해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건축과 디자인을 포함해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확대해 미술관의 '공간'을 해석하는 전시로 구성했다. 

김현종, '범위의 확장', 2023 [사진=국립현대미술관/사진 김주영]

전시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에 참여하는 신진 작가는 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손민선, 조형준),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김세중, 한주원), 오혜진, 이다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등 13인(팀)이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7인, 외부 전문가 7인의 추천과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젊은 작가들은 자신이 속한 시각예술계에서 신선한 시각으로 미술관의 공간을 사유하고 탐색한 결과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곧 40년을 맞이하는 오래된 미술관인 과천관의 본격적인 재생 전에 미술관 공간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다영 학예연구사는 "13개의 작품과 주석들은 각자가 미술관이라는 제도 공간에 대한 공간과 시간적 맥락을 확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석을 다는 것은 미술관과 작가, 관객과의 연결 지점을 넓히는 행위"라며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고 새로운 제작 방법론으로 무장한 젊은 시각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기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작가의 '범위의 확장'도 그중 하나다. 김현종 작가는 건축에서는 필수적인 기동이 전시장에서는 골칫거리로 통하는 '기둥'을 돋보이도록 구상한 작품 '확장', '변화', '해체'를 선보인다. '확장'은 기둥을 수직이 아닌 상하좌우로 확장한 구조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실제 관람객이 '확장' 작품에 앉을 수도 있다. '변화' 작품은 기둥을 블랙 무늬목을 벽돌 형태로 기둥을 감싸듯 사면으로 쌓아 거대한 탑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해체'는 거울을 활용해 빛을 받으면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표현했다.

'젊은 모색'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사진 김주영]

김현종 작가는 "기둥의 물성은 콘크리트, 나무, 철근, 빔이 있는데 그중 콘크리트에 집중했다"며 "콘크리트는 우리가 아는 최상의 광물인 다이아몬드와 물성이 같다. 다이아몬드를 표현하기 위해 형상을 해체하는 형태로 제작했다"고 언급했다.

'기둥'과 관련한 또다른 흥미로운 작품은 김경태 작가의 '일련의 기둥'이다. 이 사진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 2전시실의 기둥을 피사체로 삼아 세가지 유형으로 나눠진 작업이다.

작가는 기둥의 구조적 기능에서 벗어나 기둥의 비례와 배치에 주목해 원근과 시점을 탐구한 작업물을 선보인다. 미술관에서 '기둥'은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이지만, 르네상스시대에서 기둥은 원근감을 해석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작가는 피사체의 크기나 투시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할 수 있는 체험을 관람객에 선사한다. 그는 기둥의 밑동 넓이를 다르게 작업한 사진을 5개 설치하고 관람객이 어느 한 지점에서는 모든 이미지가 동일하게 보일 수 있는 '일련의 기둥'과 넓은 단일 공간에 줄지어 서 있는 기둥의 비례와 배치에 주목한 18개의 일정한 모양의 기둥이 격자 형태로 배열되어 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일련의 기둥'을 공개한다. 아울러 기둥을 접사하고 교차하는 투시적 풍경을 함께 담아놓은 '일련의 기둥'으로 다양한 경험을 전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경태 작가의 '일련의 기둥' 2023.04.26 89hklee@newspim.com

이외에도 과천관을 바라보는 다양한 작가군의 신선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공간·가구 디자이너 COM은 과천관 건물을 가구 형식의 디자인과 크기로 작업한 결과물인 '미술관 조각 모음'을 선보인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동신은 박스테이프로 제작한 '링'을 통해 과천관 램프코어 천장에 새긴 상량문의 언어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매체에 옮겨졌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보여준다.

"우리 미술 발전에 길이 빛날 전당을 여기에 세우며 오늘 좋은 날을 가리어 대들보를 올리니 영원토로 발전하여라 천구백팔십오년 심일월심오일"이라는 이 문구는 박스테이프에 문구로 옮겨졌다. 관람객은 천장에서 본 무거운 문구가 테이프에 옮겨 졌을 때와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 문구는 40년 가까이 미술관 한켠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공간·가구 디자이너 COM의 '미술관 조각 모음' 2023.04.26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동신의 '링' 2023.04.26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는 풍부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감상의 경로를 넓힌다. 전시기간 동안 큐레이터 토크와 작가와의 대화, 시 낭독회, 설치 연계 퍼포먼스 등이 개최된다. 또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 외에도 전시 주제에 대한 확장된 논의를 담은 선집을 7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미술관을 위한 주석'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은 필자로 곽영빈 미술평론가, 김원영 변호사, 심소시 독립 큐레이터, 윤혜정 국제갤러리 이사, 임대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최성민 서울시립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최춘웅 건축가 등이 참여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