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CU도 이제 대기업" BGF·쿠팡 규제 더 깐깐해진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16:42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6:42

범삼성가 BGF, 첫 대기업집단
총수 일감몰아주기 등 공정위 감시
쿠팡은 상호출자금지 등 추가 규제
롯데 13년만에 재계 5위자리 내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이 앞으로 총수의 일감몰아주기나 공시 의무에 대해서 깐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받는다. 올해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지정되면서다. 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선 쿠팡은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등 더 까다로운 규제를 받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그룹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82위로 첫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최하위다. 공정위는 편의점 사업 관련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자산이 증가했다고 공시대상기업집단 선정 사유를 밝혔다.

공정위는 매년 상호출자금지, 채무보증제한 등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 적용대상을 확정하기 이위해 매년 자산총액이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한다. BGF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750억원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재계 순위로 분류되며 여기에 포함되는 기업들을 흔히 대기업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BGF그룹도 앞으로 대규모 내부거래 시 이사회 의결 및 공시, 비상장회사 등의 중요사항을 공시해야 하는 깐깐한 규제를 받는다.

BGF그룹을 이끄는 홍석조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사돈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둘째 아들로, 범삼성가로 분류된다. 중앙일보가 투자해 세운 ㈜보광이 모태로 지금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소재·화학사업을 운영하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핵심 계열사다.

BGF그룹은 현재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사장이 주력인 편의점 사업을 이끌고 차남인 홍정혁 BGF 부사장이 친환경 소재 사업을 이끌며 승계 밑그림이 그려졌다. BGF그룹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국내 편의점 GS25(GS), 세븐일레븐(롯데), 이마트24(신세계)는 모두 대기업이 운영을 맡게 됐다.

쿠팡은 올해 공정자산총액(11조1070억원)이 10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이 10조원이 넘는 기업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등의 규제를 추가로 받는다.

쿠팡은 거래규모와 매출증가, 물류센터 투자, 신규자회사 설립 등으로 자산이 작년(8조6330억원) 보다 2조4740억원이 늘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도 이랜드(46위)와 동원(54위)을 추월해 8계단 상승하며 53위에서 45위로 올랐다. 올해 쿠팡 보다 순위가 많이 오른 그룹은 KG(16↑)와 장금상선(14↑) 뿐이다.

롯데그룹은 13년만에 재계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자산이 약 122조원에서 약 130조원으로 늘었지만, 5위를 차지한 포스코의 명목상 자산이 늘면서다. 공정위는 "포스코는 지난해 3월 물적분할 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11위)와 CJ(13위)는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현대백화점(21위)은 3계단 상승해 네이버(23위) 등을 제쳤다. 식품사업을 주력하는 유통기업들은 순위가 대부분 하락했다. 하이트진로는 66위에서 76위로 10계단 미끄러졌다. 이어 삼양(60→67위)과 동원(51→54위)도 각각 7계단, 3계단 하락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