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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의사,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인성...협업이 성패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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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연세대학교병원 중입자치료센터 로비에서 만난, 하얀 가운을 입은 성진실 교수는 마른 체격에도 강단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국 의학연구 평가기관인  'Expertscape'가 선정한 간암분야 전 세계 최우수 연구자, 간암으로 어린 나이에 사망한 딸을 위해 그 가족들이 기탁한 기금으로 만든 "Bluefaery Award"의 최초 여성 수상자, 국내보다 오히려 국외에서 더 명성을 얻고 있는 간암방사선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성진실 교수를 만나 의사로서의 삶과 그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를 들어보았다.

뚜렷한 삶의 철학을 갖고 자신의 길을 오롯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와의 인터뷰는 지금까지 그의 삶의 궤적과도 일치하는구나 싶었지만 한가지 의외의 답변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누구나 희망하는 "의사". 이 직업을 영위해 나가는데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인성이 좋아야 합니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벚꽃이 화려한 잔치를 끝내고 푸릇푸룻한 잎사귀를 보이는 날, 국내 최초의 거대한 중입자치료기가 있는 연세대학교 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성진실 교수는 의사이자 학자이면서 진료팀과 학회 등 다양한 팀을 이끌고 있는 진정한 리더였다.

성진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과 교수.

◆"점심식사 편하게 할 시간도 없지만 더 나은 나를 만나는 기쁨이 커"

-직업으로서 의사를 평가하다면?

▲의사의 범주는 매우 넓습니다. 순수하게 연구만 하는 의사도 있고 예방의학처럼 정책을 수립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통상 의사하면 일반인이 생각하는 임상의학자도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의사와 판독이나 검진만 하는 의사로 나누어질 수 있죠. 그래서 질문에 대해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정말 힘들고 바쁜 직업이지만 암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서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선택하고 싶은 직업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교수로서 연구도 하면서 환자를 직접 진료합니다. 특히 저는 간암 치료를 전공으로 하고 간암, 췌장암, 담도암, 골전이암 등 암 중에서도 난치암으로 알려진 암의 치료에 관여하기 때문에 제가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분들은 진단을 받고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을 생각해보신 분들이죠. 그런 환자분들을 마주하면서는 제가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할지도 고민이 많습니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하는 거죠. 반면에 환자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 기쁨도 정말 큽니다.

그리고 연구자로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방사선을 이용한 간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난치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둡니다. 그리고 학회장을 맡고 있어서 해외출장도 많고 컨퍼런스도 자주 참가하니까 정말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하루 일상을 소개해 준다면 ?

▲평소 저는 5시30분에 일어나서 7시면 출근합니다. 통상 9시 환자 진료 시작전 의사들이 함께 환자진료를 위한 회의를 먼저 합니다. 이 회의 준비이외에도 학회관련 이메일체크 등 혼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7시부터 업무를 시작하고요, 환자진료는 1주일에 오전 또는 오후 4회를 하게 됩니다.

요즘 암치료에 있어서도 완치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게 때문에 방사선 치료가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있어서 더 바쁩니다. 이러다 보니 사실 점심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연구실에서 샌드위치 등으로 가볍게 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에 비해 의사를 지원해주는 시스템도 열악한 편입니다. 의사가 직접 해야할 일이 굉장히 많죠.

-요즘 논쟁이 되고 있는 주69시간 근무는 거리가 먼 얘기이군요 ?

▲저는 매일 7시에 나와서 7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종종 근무를 할 정도이니 어쩌다 69시간이 아니라 거의 매주 그 이상 일하는 셈이죠! 근무시간이 중요하다면 저 같은 대학병원 의사는 포기해야겠죠? (웃음) 최근 화제가 된 '일타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보니 의대가는 것이 지상의 목표가 된 것 같던데 저렇게 무작정 의대 가는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석한 사람보다 성실하고 좋은 인성의 사람이 훌륭한 의사가 된다

-의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인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의사가 시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창조를 하는 경우는 매우제한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천재일 필요는 없습니다. 엄청난 분량의 학습, 지속적인 훈련과 반복을 통해 이미 정착되어 있는 진료방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성실함이 오히려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의 시각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진단소식을 전하는 방법도 다양한데 환자를 위한 인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죠. 공부 잘하는 학생 중에 공감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능력을 키워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너무 경쟁이 과열될 경우 이러한 공감능력이나 협업하는 자세가 부족할 수 있어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상대평가를 없앴습니다. 절대평가로 변경한 거죠. 변경 후에 훨씬 더 성과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성진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과 교수.

◆ "환자를 낫게 하는 것은 명의가 아니라 팀워크"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사실 언론에서 '명의'을 집중 조명하는 것을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물론 특출한 성과를 내시는 의사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환자를 낫게 하는 것은 의사 한 명이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검사를 진행하는 임상병리사, 영상을 찍어주시는  방사선사, 그리고 주사, 투약을 담당하는 간호사, 입원실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청소부 등 이러한 분들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보완적 치료 등 다학제적으로 협진에 참여하는 의사분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경험을 하나 소개해주신다면 ?

▲제가 92년부터 교수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간암에 방사선치료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방사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종양크기를 대폭 축소해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지금은 일반화되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간암은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이 아닌 걸로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간암치료의 지평을 넓히면서 초기에 제가 만났던 30살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젊은 여성이 있었는데 상당히 암이 진전된 상태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간은 약물치료로는 딱 종양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장기입니다. 그런데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니 종양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인 정상 간의 용적이 상대적으로 커져서 근치적인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분은 15년이 지난 지금 결혼하여 자녀도 양육하면서 잘 지내십니다. 각 분야의 전문의사들이 협업하고 집중해서 정말 성의껏 진료를 하게 되면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길에 최선을 다했다"

-방사선종양학 분야의 리딩 그룹으로 활약이 대단하신데 출발부터 그랬는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1983년도에 의대를 졸업했는데 그때만 해도 여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과에서 뽑아주지를 않아 전공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방사선과가 영상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로 막 분리되는 시점이었는데 새로운 분야이고 흥미도 있어서 도전적으로 방사선종양학과를 선택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연구와 임상을 통해 간암분야에도 방사선치료를 정착시켰고 최근에는 암치료도 생명을 구하는 데서 나아가 치료후의 삶의 질까지 중요하게 고려되면서 방사선 역할의 치료가 커져가고 있어서 제가 잘 선택한 결과가 되었죠.(웃음)

성진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과 교수.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비커밍"의 철학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30년 넘게 교수님을 이끌어 온 동인은 무엇인지요?

▲저는 "비커밍(becoming)이라는 단어를 제일 좋아합니다. 제 일에 대한 철학도 바로 이 비커밍이죠. 저는 어제와 다른, 매일 매일 또 나아지는 삶을 지향합니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에게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 이것이 제가 제 일에 , 제 삶에 적용하는 기본 자세입니다. 사실 제가 갖고 있는 신앙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저에게 주신 탈란트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쓰인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죠

-마지막으로 같은 길을 걷고 싶은 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의사 혼자서 환자를 낫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어려운 병을 치료하는 경우일수록 협업이 중요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저의 은사이신 김귀언 교수님의 가르침이 컸습니다. 새로운 길로 이끌어주셨고 의사이자 학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동료의사분들, 그리고 환자를 돌보는데 참여해주시는 병원의 모든 관계자분들과의 협업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협업을 통한 팀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멀리서 오는 환자분들에게는 병원까지 뭘 타고 오셨는지 물어봅니다. 저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오신 분들을 위한 일종의 공감의 표시죠. 그렇게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고 연구에 임한다면 어제와는 다른, 더 나아진 나를 만나게 되실 것입니다.

성진실 교수 약력 △연세대의대 졸업, 대학원 박사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환교수△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교실 주임교수△연세대의료원 암센터 방사선종양학 교수△국제원자력기구(IAEA)자문 위원 △2021년 미국 의학 학술연구 평가기관 '엑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 간암 분야 전 세계 최우수 연구자 선정

김경선 소장.

<에필로그>언론사 모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성진실 교수는  의사와 학자로서의 정석을 걸어오신 분이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겸손하게 꼿꼿이 그 길을 걸어가실 분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정도를 지키며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삶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바쁜 생활속에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본주의적 가치관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인터뷰과정에서 본인이 걸어온 길, 연구했던 내용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의사를 천직으로 여기시는 것이 절로 느껴졌다. 새벽같이 일어나 직장으로 달려오고 점심도 여유롭게 먹지 못하지만 그 일이 좋아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진료에 매진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의대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한번쯤은 자신의 자녀에게 정말 의사가 맞는 직업일까 한번쯤은 고민해보아야 할 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의사가 되려면 공부잘하는 것 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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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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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주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번 주(27~31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최대 변수로 맞는다. 양사의 실적과 하반기 전망은 국내 반도체 업황은 물론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까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7월 20~2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4.1%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0.2% 하락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이어진 지수 급락은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주도주 디레버리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매물이 겹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후 외국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알파벳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투자심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의 성적표가 공개된다. SK하이닉스는 29일,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자체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AI 서버 투자 확대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하반기 메모리 업황과 실적 가이던스가 어떻게 제시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장 모멘텀이 강한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하고 이후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도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다.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와 AI 인프라 투자,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가 유지될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빅테크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AI·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30일(한국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쏠릴 것"이라며 "다만 최근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된 가운데 연준도 선제적인 정책 신호를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FOMC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도 대거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29일 6월 소매판매지수, 31일 6월 광공업생산이 공개돼 내수와 제조업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8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31일 6월 PCE 물가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PCE는 Fed가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만큼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30일 2분기 GDP와 6월 실업률, 31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일본은행(BOJ)도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통화정책과 AI 투자 흐름이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6.11포인트(1.35%) 내린 7000.78에, 코스닥 지수는 12.78포인트(1.62%) 내린 777.50에 장을 시작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75.20원에 거래중이다. 2026.07.24 ryuchan0925@newspim.com plum@newspim.com 2026-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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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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