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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야당 대표 회동 어렵다면 원내대표 만나는 것 괘념치 않아"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7:58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7:58

李, 민노총 건설노동자 빈소 찾아 조문
"압박수사로 인한 죽음…尹 직접 조문하시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고(故) 양회동 건설노동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5.04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용산 측에서 야당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 그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며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 러시아, 중국발 경제위기, 그리고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 해야 한다.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경제·안보위기, 이 극단적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고(故) 양회동 건설노동자를 추모하며 "더이상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될 국가 때문에 국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 노동자 여러분께서도 죽지 말고 살아서 싸우기 바란다. 결국 국가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직격했다.

계속해서 "이 수사에 대해 방침을 주고 그 방침에 따라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대통령께서 꼭 조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윤 대통령을 조준했다.

이에 더해 "다시는 국가권력 행사 때문에 국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은 노동환경 개선, 노동시간 단축, 노동자들이 존중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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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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