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변전소까지 매각하라고? 당정 압박에 한전 자구책 '울며 겨자먹기'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6:11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6:11

이창양 장관 "12일 한전 자구노력 비상계획 발표"
임직원 성과급 반납 확정…자산 매각은 논란 가중
남서울본부·한전아트센터 지하에 변전소 위치해
당정, 변전소 건물까지 처분 강요…본질 왜곡 비판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내일 한국전력공사 자구 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대규모 적자 사태에 따른 고강도 자구책 마련을 요구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내 변전소가 있는 건물까지 매각을 강요 받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 한달 넘게 표류 중

정부와 여당은 당초 11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전날인 10일 막판 조율 과정에서 또다시 당정협의회 개최가 미뤄졌다.

한전이 20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 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의힘에 전달했으나, 협의를 주도하는 국민의힘 측이 한전의 자구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전과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구 노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팍팍한 가계 살림을 생각한다면 에너지 공기업들도 고통 분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기·가스 요금 관련 민·당·정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06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전기·가스요금 인상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인 만큼 곧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한전 대규모 적자 사태는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전기요금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아서 추가적인 자구책이 나올 수 있을지, 그 효과가 클지도 미지수다.

게다가 국민의힘이 한전 자구책의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 때 선임된 정승일 한전 사장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면서 압박의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4.13 leehs@newspim.com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일 한국전력이 자구 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전기요금 인상 날짜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부동산 처분이나 고위직 성과 반납 등 재무에 기여할 수 있는 걸 자구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자구 노력으로 변전소 건물까지 매각하는 것은 본질 왜곡"

이러한 가운데 한전이 내놓은 자구책의 핵심 내용 중 서울 내 변전소를 포함한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전은 임직원 성과급 반납과 자산 매각을 이번 자구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중 문제가 되는 건 후자이다.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관할구역 [자료=한국전력공사] 2023.05.11 victory@newspim.com

각각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에 위치한 한전남서울본부와 한전아트센터는 건물 지하에 변전 시설을 갖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방법은 변전 시설만 떼어낸 나머지를 부분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건물마저 매각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전력을 공급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변전 시설만 따로 떨어져 운영하게 될 경우 업무의 비효율성이 커지고, 기존 업무공간을 다른 건물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도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전은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5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32조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계산을 제시한 바 있다.

victor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