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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예술이 되다…MoMA 게임 소장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6:30

국립현대미술관, '게임사회' 12일부터 개최
뉴욕미술관·스미소니언미술관 게임 소장품 공개
'게임의 예술성' 영향 주고 받은 현대미술작품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당연히 게임은 예술이다".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2012년 게임을 소장품으로 등록했다. 이에 미술계가 발칵 뒤집혔다. 당시 MoMA의 큐레이터 파울라 안토넬리는 "게임은 예술이다"라며 미술관이 지향하는 예술작품의 선정 기준도 밝혔다. 게임의 미학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시나리오, 프로그램, 코드, 그리고 참여하는 행위자까지 모두 예술의 범주에 포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MoMA 소장품 '팩맨'이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게임 사회'에 소개된다. 2023.05.11 89hklee@newspim.com

2012년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이와타니 토르의 비디오게임 '팩맨'(1980)을 비롯해 스미소니언미술관이 수집한 비디오 게임 소장품 7점이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특별전 '게임가 사회'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비디오 게임이 세상에 등장한 지 50년이 지난 오늘날 게임의 문법과 미학이 동시대 예술과 시각 문화, 더 나아가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기 위해'게임과 사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게임이 미술관에서 어떤 경험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기존의 게임적 경험을 새로운 접근과 관점으로 제시한다. 전시는 12일부터 9월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MoMA와 스미소니언미술관이 수집한 비디오게임 소장품과 국내 게임등을 포함한 9점의 게임과 함께 비디오 게임의 문법과 미학에 영향을 주고받은 현대미술 작가 9명의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비디오게임 관련 뉴욕현대미술관 소장품은 '포털과 '팩맨', '마인크래프트', '플로우', '심시티' 그리고 스미소니언미술관 소장품은 '헤일로 2600'이 있다. 뉴욕현대미술관과 스미소니언미술관의 공동 소장품인 '플라워'도 볼 수 있다. 관람자들은 미술관에서 이 게임을 직접 해보면서 예술로서의 게임에 대한 접근을 경험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게임 사회' 전시장 전경 2023.05.11 89hklee@newspim.com

아케이드 게임 공간도 설치돼 있다. 이 공간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 루양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마치 유년 시절의 오락실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비디오 게임기가 설치된 아케이드 공간에서 작가 루양의 3채널 비디오로 구성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 공간에서는 3채널 비디오로 구성된 '물질 세계의 기사'(2018)를 중심으로 '유테루스 맨'(2013), '캔서 베이비'(2014), '루 양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2018) 등 아케이드 게임 및 영상을 선보인다.

게임 언어의 영향을 받은 흥미로운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 그중 다니엘 브레이스웨이트 셜리의 '젠장, 그 여자 때문에 산다'는 게임에서 총을 쏘는 행위와 실제 총을 쏘는 행위의 차이점을 게임의 방식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화면에다 총을 쏘는 게임의 형식을 갖고 있다. 게임의 내용의 소재는 흑인 트랜스젠더들로 관람객은 화면에 나온 안내에 따라 선택을 내리고 화면을 향해 총을 쏘게 된다.

이 공간을 나오면 다큐멘터리 화면을 통해 자신이 총을 쏘고 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게임의 방식으로 스스로 내린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박스에서 상영하는 김희천 작가의 대형 영상 설치물 '커터3' 2023.05.11 89hklee@newspim.com

한국 작가 람한의 VR 작품 '튜토리얼:내 쌍둥이를 언이스톨하는 방법'도 흥미롭다. 실제로 쌍둥이인 작가는 쌍둥이 형제로부터 느낀 사랑과, 질투라는 감정 그리고 경쟁자라는 특이한 관계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VR 게임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 작품을 구현했다.

게임 속 주인공은 안구의 기능 오류로 인해 불편을 겪는 여학생으로 한 사기업에서 진행하는 임상 실험의 피실험자고 참여하게 된다. 관람객은 VR 헤드를 쓰고 가상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게 된다. 실제처럼 느껴지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면서 관람객은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게임의 형태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관 중앙 공간인 '서울박스'에는 김희천 작가의 대형 영상 설치물 '커터3'가 전시된다. 미술관 관계자가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니며 일어나는 서사를 담고 있는 러닝타임 40분의 작품이다. 관람객은 바닥에 자리한 빈백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40분 중 5초간 서울박스 내에 설치된 35개의 CCTV 중 한 장면이 화면에 랜덤으로 공개된다. 이 작품은 8월13일까지만 운영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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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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