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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2%대' 현대건설, 수익성 부진에 고민...매출 원가율 93%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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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92.5%로 상승, 1조짜리 공사에 원가만 9250억 투입
영업이익률 2018년 대비 반토막...경쟁사 대비로도 부진
원자재 매입단가 비슷, 건설현장 원가관리 경쟁력 높여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영업이익률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금리와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작년과 비교해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잿값이 소폭 안정화된 데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되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것도 악재다. 다만 원가율 상승분의 상당부분을 회계에 선반영한 만큼 하반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 현대건설, 영업이익률 2%대로 경쟁사 대비 뒤처져

18일 부동산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2912억원, 187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9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익률은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 5%대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에는 4.98%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3.23%로 줄었다. 이듬해 4.17%로 회복했으나 2022년 다시 3%대로 주저앉았다. 작년 3분기 분기 영업이익률이 2%대로 내려왔고, 4분기에는 1.22%까지 추락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모두 2% 후반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인 원가율이 높아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현대건설의 원가율은 전년동기(90.9%) 대비 1.6%P(포인트) 상승한 92.5%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1조원짜리 공사에 투입되는 원가가 9250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이 750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서 마케팅, 인건비, 운영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를 빼 영업이익을 산출되는데 원가율이 높으면 이익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로나19 이전 80%대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원가율 고공행진이 여전하다. 1분기 원가율은 93.7%로 작년 수치를 뛰어넘었다.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의 원자재 매수 단가가 5~10% 정도 낮아졌지만,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영업이익률, 원가율 관리에서 뒤처진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에서는 지난 1분기 대우건설 6.7%, GS건설 4.5%, HDC현대산업개발 4.7% 등을 나타냈다. 원가율도 대우건설은 90.5%, DL이앤씨 89.5% 정도다.

◆ 설계변경·공시지연 등 원가 경쟁력 개선해야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건설공사 현장 관리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산 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만큼 레미콘, 철근 등 원자재 매입 단가는 타사와 비슷하다. 실제 지난 1분기 철근 매입 단가는 톤당 96만3000원으로 대우건설(96만3000원), DL이앤씨(95만3000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레미콘, PHC파일(기초공사용 콘크리트 말뚝), 시멘트 등도 마찬가지다.

결국 건설현장에서의 관리, 기술 경쟁력에서 원가율 격차가 발생한 셈이다. 건설공사 진행에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시공 중 잦은 설계변경,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분양시장 양극화로 원가율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현대건설도 지방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단지 중 대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 인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대전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충남 '힐스테이트 천안역 스카이움' 등이 줄줄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 미분양 쌓으면 금융 및 마케팅비용 등이 늘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건설업황 조건이 같은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원가율이 높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상황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원가율 재산정으로 추가적인 수익성하락은 제한적이며 원자잿값 변동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올해 4분기 이후 영업이익률 3%대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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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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