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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가 간다] 신세계백화점, 주류도 '명품 1번점'으로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17:06

최종수정 : 2023년05월17일 17:06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 인터뷰
와인·위스키도 '명품=신세계' 전략
강남점 지하 1층에 신개념 매장 준비 중
단독 위스키 상품 유치로 '이슈 몰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명품 가방처럼 명품 주류도 생산자의 헤리티지(문화유산)를 따진다. 유명 생산자가 생산한 와인은 갑자기 값이 뛰기도 하고, 고인의 된 생산자의 상품 값어치는 천정부지로 솟는다."

명품 브랜드로 지역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1번점'이 되겠다는 전략을 구상 중인 신세계백화점이 최근엔 '명품 주류'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높아진 와인, 위스키 시장에서도 '명품=신세계'라는 인식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사진=신세계백화점]

◆버건디&으로 시작…신개념 명품 주류 매장 만든다

전국 백화점 점포 중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 버건디& 매장에서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를 만나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주류 1번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2021년 말 주류 바이어로 합류한 황건휘 바이어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추진하고 있는 지하 1층 리뉴얼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을 거쳐 내년 지하 1층에 주류 특화 매장과 체험형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건휘 바이어는 "최근 와인클럽이나 보틀벙커, 와인웍스 등 와인 전문숍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장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이게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외에서 보던 큐레이션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세계백화점은 버건디&을 통해 '명품 주류 백화점'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버건디&은 강남점에서도 VIP들이 많이 찾는 1층과 2층 사이 중층 공간 '메자닌'에 위치했다.

'메자닌' 층 복도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들이 걸려있고, VIP 전용 행사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버건디&이다. 매장 위치와 취급 상품 가격 때문에 버건디&의 매출 절반 이상(51%)은 신세계백화점 VIP에게서 나온다.

황 바이어는 "한국 최초의 부르고뉴 와인 전문숍인 버건디&은 한국 와인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와도 같은 공간"이라며 "버건디&에서 취급하지 않는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가 버건디&을 방문한 뒤 먼저 입점을 제안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버건디&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희귀한 '억 소리' 나는 최고급 와인과 위스키들을 보유하고 있다. 버건디&에서 판매 중인 최고가 와인은 르로아 뮈지니 2007년산으로 한 병 가격이 2억1000만원이다. 르로아는 '부르고뉴 와인의 전설'이라 불리는 와인 생산자다.

맥켈란 레드컬렉션도 국내 유통채널 중에선 유일하게 버건디&만 보유하고 있다. 고연산의 맥켈란 제품을 모아놓은 컬렉션으로 40년산부터 78년산까지 총 3종을 보유, 전시하고 있다.

황 바이어는 "버건디&이 희소하고 가치있는 상품을 취급한다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어 수입업체도 프리미엄 상품은 버건디&에서 선보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황건휘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사진=신세계백화점]

◆한국·프랑스 이색 위스키 눈여겨 봐야

코로나19로 2030세대가 유입되며 커지고 있는 위스키 시장도 신세계백화점이 눈여겨보고 있는 주류 트렌드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주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에 그쳤지만, 위스키는 6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황 바이어도 바잉을 결정한 상품 중 '대표 히트 상품'으로 맥켈란 하모니 컬렉션 리치 카카오 에디션을 꼽았다. 작년 3월 강남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1층에 위스키 팝업 매장을 열고 이 컬렉션 상품을 팔았다. 코로나19로 오픈런 현상은 없었지만, SSG닷컴에서 한정 판매한 수량이 28초 만에 품절됐다.

일각에선 위스키 인기가 해외여행 성수기인 6월부터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황 바이어는 "맥켈란, 야마자키 등 유명 위스키 위주로 쏠렸던 수요가 다른 브랜드로 흘러가고 있다"라며 "낙수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더 다양한 위스키 브랜드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눈여겨보고 있는 상품은 한국 위스키와 프랑스 위스키다. 위스키하면 스코트랜드와 미국이 가장 유명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지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에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인 기원 배치2 디스틸러리에디션을 단독 판매했고, 프랑스 싱글몰트 위스키 알프레드 지로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황 바이어는 와인과 위스키 등 주류 품목 강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본이나 홍콩, 영국 등 백화점 내에서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시는 문화가 발달한 나라처럼 한국에서도 점심에 편하게 와인 한잔하는 문화가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주류 문화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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