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①정희용 "지방소멸 해법, 청년들이 되돌아와 일할 구조 만들어야"

기사입력 : 2023년05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16:47

지역구 중 고령·성주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인구소멸 위기 대응하려면 '질 좋은 일자리' 필요
농업 바탕으로 부가가치 창출...'참외연구소' 추진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방 도시...국가 재정 필요"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예전처럼 지역에 산업체를 유치하면 인구가 확 늘어나는 시대는 지났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성주·칠곡 중 고령군과 성주군는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경북은 전남과 함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 1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지역 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만나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2023.05.17 leehs@newspim.com

정 의원은 "산업이 고도화되고 기계화되면서 어떤 산업을 유치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오진 않는다"면서 "청년들이 되돌아와서 우리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같은 농업이라도 소득을 보장할 수 있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경북 성주에서 추진 중인 '국립참외연구소'를 예로 들었다. 정 의원은 "일반적으로 '농업 살리기'라고 하면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이제는 농산물을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성주 특산품인 참외의 베타카로틴, 비타민 등의 성분을 추출해 건강보조식품이라든지 샴푸, 마스크팩 등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참외연구소는 올해 초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그는 "농산물로만 보면 작은 시장일 수 있지만 농사 이외의 돈 버는 구조를 만들어 내면 지역 소멸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지난해 예결위 소위 위원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하드웨어 구축을 위한 SOC(사회간접분야) 분야 예산 확보뿐 아니라 각 지역의 특성이 결합된 미래먹거리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참외연구소 외에 ▲첨단 농기계 실증 랩 팩토리 조성 ▲양봉바이오 치유산업 혁신밸리 조성 ▲낙동강 문화권 에코 뮤지엄과 한류 메타버스 전당 조성 ▲심해과학연구센터 건립 등을 지역 특색을 활용한 성과로 꼽았다.

'국가 재정 투입'도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할 중요한 축으로 짚었다. 정 의원은 "예결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부처의 지방 이양 사업으로 분류됐거나 민간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로 국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재정 당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방 도시가 지역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재정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부처에도 이를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설치한 점과 윤 대통령이 첫 공식 국무회의에서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국민 모두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진정한 지역 주도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사회가 자생적으로 창조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경제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립하자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2023.05.17 leehs@newspim.com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