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히로시마 서밋)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19일 개막했다. 정상회의는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G7 정상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 |
19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 왼쪽부터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2023.05.19 [사진=블룸버그] |
G7 정상이 함께 이 자료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원폭자료관에는 피폭 후 히로시마의 모습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G7 정상이 이곳을 찾은 것은 올해 정상회의 의제 중 하나가 핵군축과 비확산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침공한 러시아가 여러 차례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고 있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 속 G7 정상은 핵군축과 비확산 합의를 담은 '히로시마 선언'을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7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총 10개 세션의 회의를 통해 국제 이슈를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은 '분단과 대립이 아니라 협조하는 국제사회'란 주제로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시작했다. NHK에 따르면 이들 정상은 디지털과 무역 등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밖에 정상들이 논의할 주제들로는 러시아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정세, 핵 군축과 비확산, 외교 안보 현안들이다.
다음날인 20일에는 G7 정상회의 초청국들도 참여하는 확대 세션이 진행된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한국, 인도,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비회원국 8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21일에는 초청국들 정상이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아직 미정이지만 폐막 세션 전 우크라이나 정세 논의 때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1일 특별 세션에 직접 참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