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비관론 여전한데 오르네?" 'FOMO' 개미들 美증시 뒷받침

기사입력 : 2023년05월24일 13:41

최종수정 : 2023년05월24일 13:41

최근 1~2주 사이 매수 흐름으로 반전
월가 전문가들 여전히 "주식 비중 줄여라" 경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인한 디폴트(채무불이행) 경고음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증시가 비교적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자 투자 기회를 놓칠까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디폴트 직전까지 가며 엄청난 시장 충격파가 초래됐던 2011년보다 암울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변동성 심화에 대비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까지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던 중이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작년부터 지속된 악재들을 뚫고 오른 미국 증시가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월가 전문가들의 경고를 흘려 듣는 모습이다.

당장 6월 1일 디폴트 데드라인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흐름이 계속해서 지수를 떠받칠 수 있을지 관심이다.

S&P500지수 연초이후 흐름 [사진=구글차트] 2023.05.24 kwonjiun@newspim.com

◆ 'FOMO'가 부추긴 매수심리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은 최근 고객들이 월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는데, 그 배경에는 나만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S&P500선물 롱포지션에 21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최대 주간 매수 규모라고 설명했다.

씨티리서치 애널리스트 크리스 몬태규는 롱(매수) 포지션이 숏(매도) 포지션을 9대 1 이상으로 앞섰다면서 "숏사이드에 남은 몇 안 되는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증시 낙관론과 비관론 양쪽에 선 헤지펀드들이 최근 2주 사이에는 모두 미국 증시를 매입했고, 총 매입 금액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5주간 계속되던 매도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모간스탠리에서는 지난주 고객들의 매도 포지션 대비 매수 포지션 비율을 뜻하는 '순 레버리지 비율'이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은행 위기와 실적 악화, 디폴트 위험 등 온갖 악조건을 뚫고 주식 시장이 올해 랠리를 이어가면서 약세론자들의 입지가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FOMO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기회를 놓쳤을 때 비용이 너무 크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냈거나 종료에 가까워졌고 그만큼 침체 위험도 줄었을 것이란 낙관론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민에 빠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비관론자들 "주식 비중 줄여라"

하지만 월가 내에서는 미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였던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부채한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경기 침체 위험의 증가와 밸류에이션 상승, 고금리, 유동성 긴축을 고려할 때 주식에 대한 위험 보상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주식 비중을 반으로 줄이고 현금과 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 역시 다음달 S&P500지수가 5% 넘게 떨어질 확률이 18% 정도이며, 상방 여지도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UBS 전략가들은 "주식시장이 악재보다는 호재를 더 적극 반영하는 것 같다"면서 "거시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최근 랠리는 불안해 보이며, 막판 부채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시장은 그 직전까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역시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등 긍정적 내용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FOMO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안 심리에 추격 매수에 나설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월가 경고에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가드를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지난 17일까지 7개월 연속 주식 펀드에서 자금을 빼서 만기가 수 년 이상인 미국채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