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군부실세 리병철은 6월 쏜댔는데...5월 마지막 날 발사버튼 누른 김정은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1:11

최종수정 : 2023년05월31일 11:11

김정은과 군부 간 불협화음설 제기
"일정 좀 여유있게 생각한 듯" 반론도
실패 책임 물어 리병철 숙청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군부실세 리병철은 '6월 발사'를 공언했는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5월 말일인 31일 새벽 발사 버튼이 눌러진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5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사진=노동신문] 2020.5.24

북한의 위성체 발사 일정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지난 주 후반 일본 해상보안청에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라는 기간을 통지하면서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이를 알렸다.

군부 실세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라며 6월 중 발사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보 당국과 언론매체들은 6월 발사 동향에 촉각을 세웠다.

하지만 북한은 31일 새벽 6시27분(북한 발표 기준) 평북 동창리 기지에서 '천리마-1'로 명명된 위성운반 로켓을 쏘아 올렸다.

김정은이 최종 재가하게 돼있는 특성상 발사버튼을 누른 시점이 리병철의 말과 어긋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과 북한 군부 사이에 뭔가 소통에 문제가 생겼거나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공군사령관 출신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위성체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리병철이 김정은의 '조기발사'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정보 당국의 대응을 떠보고 허를 찌르려 전격적으로 발사시기를 당긴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 4월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위성발사체 관련 장비와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5.29

하지만 김정은의 권력장악에 특이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병철이 중앙통신으로 입장을 내면서 발사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해 '6월 발사'로 밝혔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영수 북한연구소장(서강대 명예교수)는 "김정은과 리병철이 이견을 보이거나 힘겨루기를 할 상황은 전혀 아니며 '31일부터 6월 11일'이란 일정을 두고 리병철이 6월 발사로 좀 여유있고 안이하게 생각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리병철이 발사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숙청되거나 일정한 책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김 소장은 전망했다.

김정은이 4월 국가우주개발국(NADA)을 직접 방문하고 이달 들어서는 발사준비위를 찾아 "국가 안전환경의 절박한 요구"라며 위성발사를 채근했는데도 결국 추진체 결함과 작동 이상으로 실패한 만큼 노동당 차원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수 차례 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의 누리호 발사로 선수를 빼앗기고, 닷새 만에 강행한 정찰위성 발사가 완전 실패함으로써 김정은의 리더십에 손상이 갔다는 점에서 문책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