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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즈백] 한국·대만·일본 외국인력 정책 성적표

기사입력 : 2023년06월16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16일 08:00

박영범 한성대 명예교수

미국 코넬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한 박영범 교수는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노동연구원에서의 10여년의 정책연구 활동이후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성대학교 명예교수다.

최저임금제, 고용허가제, 고용보험 주요 고용노동 정책 수립의 초기단계에 참여했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정책,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능력중심사회 구축'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했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선진화위원회 위원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영범 교수의 고용노동정책의 정책 수립 과정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고용노동시장 현실을 곱씹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대만, 일본은 1980년대 말부터 국내 노동시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작년 11월에 일본, 12월에 대만을 방문하여 외국인력 정책관련 정부 부처, 취업알선 업체, 시민단체들과 함께 한국과 일본 및 대만의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본과 대만의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와 인권보호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하는데 애로가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고용허가제도 도입된 외국인의 절반 정도가 1년 안에 최초의 사업장을 떠나는 반면 일본과 대만은 초기 3년은 사업장 이동이 아주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박영범 교수.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만은 처음부터 근로자로 외국인을 받아들였다. 민간부분이 외국인 취업 알선 및 체류 지원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주로 제조업과 간병·가사시장에 취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포외국인만이 간병·가사 시장에 취업이 가능하나 대만은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게 시장이 개방되어 있다. 외국인 간병·가사 근로자는 요양기관 종사자를 제외하면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대만은 단순기능 외국인의 최장 체류기간 한도를 2022년에 사실상 폐지했다. 고용계약이 없이 입국하는 고소득자를 제외한 전문 인력의 취업관리도 인력개발부(우리나라의 고용부)가 관장하고 외국인을 고용하는 고용주는 내국인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부담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제도를 벤치마킹한 산업연수생제도를 폐기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하였으나 일본은 현재까지 기능실습제도를 유지하고 있고 단순기능 외국인은 근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은 2019년에 외국인 숙련인력을 도입하는 특정기능제도를 도입하였다. 작년 말 까지 11만 명에게 최대 5년간 체류가 가능한 특정기능 1호 체류 자격을 부여하였는데 2024년까지 35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에서 기능시험과 일본이 시험을 통과한 외국인과 3년의 기능실습 성과가 양호하여 시험이 면제된 외국인 기능실습생에게 특정기능 체류자격을 부여한다.

출처: 한국노동연구원

30여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일본과 대만과 비교하여 보면 우리나라 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우선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불법체류자가 너무 많다. 한국 인구 절반인 대만의 불법체류 외국인은 우리나라의 4분의 1이다. 한국 인구 두 배가 넘은 일본의 불법체류자는 우리나라의 20%정도다.

우리나라 고용허가제가 투명성이나 외국인 근로자 보호 측면에서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하지만 고용허가제는 변화에 대한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하지 못하였고,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의 갈등으로 통합적인 외국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일본(출입국재류관리청)과 대만(이민서)을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민정책 총괄부서로서 '이민청'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선결과제로 부처간의 갈등이 종식되고 국민의 입장에서 제도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민청 설립은 더 큰 갈등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외국 인력의 도입과 관리체계에 있어 민간부문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 한시적 활용 원칙을 발전적으로 검토하여 이민국가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을 쓰기는 어렵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박영범 교수 약력= △1956년 서울 출생 △한국외대 영어학·경제학 학사, 미국 코넬대 대학원 석·박사 △산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및 연구조정실장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노동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한성대 교무처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선진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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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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