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전세계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금융산업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글로벌 증권산업이 위험·기회가 공존하는 변혁의 시점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2023 국제증권협의회(ICSA)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명환 기자]=2023.06.20 ymh7536@newspim.com |
20일 이복현 원장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당주동 소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국제적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는 가운데 글로벌 증권산업이 특유의 역동성과 창의를 발휘하리라 기대한다"며 "최근 증권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을 살펴보면 경기 둔화, 미국 지역은행 파산 등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하면서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토큰 증권 등 신기술과 접목된 증권투자 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대되면서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포괄적 규제법안(MiCA)을 의결했고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도 가상자산과 디지털 시장 국제 통합규제 권고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입법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국제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시스템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 투자자 보호가 전제돼야 한다"며 "국회 역시 자본시장의 핵심 기능을 제고하고 자본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화와 경쟁력을 향상하는 법률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한국 정부가 올해 추진 중인 과제들이 컨퍼런스의 주된 논의 대상이라 반갑게 느껴지는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고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대체거래소)를 도입하기로 하고 희망 기업으로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심사 중에 있다"며 "자산운용업계 수익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중에 공모펀드 판매보수 체계 개편, 운용규제 개선 등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ICSA 연차총회 사흘째 열린 이날 국제콘퍼런스에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사와 국내외 시장참여자 약 300명이 참여했다.
ICSA는 국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 개발과 국제 감독 기구에 대한 정책 제언, 회원국 간 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연차총회는 해마다 대륙별로 순차 개최돼왔으며 금융투자협회는 1997년과 2008년 각각 총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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