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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지원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국립대가 '절반' 이상…통폐합 4곳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4:54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4:54

총 19개교 선정…국·공립대 12개교, 사립대 7개교
지역 기반 산업 연계 강조…글로벌 강화 내세우기도
교육부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평가로 공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교육부가 20일 선정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상에 '절반' 이상이 국립대가 선정됐다. 특히 통폐합을 전제로 혁신보고서를 낸 대학 중 사립대는 전혀 선정되지 않고, 국·공립대만 선정되면서 '평가 기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된 학교통합 기획안은 4개로 모두 국·공립대학교에서 제출한 안이 선정됐다. 선정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총 8개교(4곳)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글로컬대학위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15곳을 글로컬대학 예비 대상자로 선정했다. 글로컬대학은 '로컬'과 '글로벌'의 합성어로 대학 자체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하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06.20 yooksa@newspim.com

강원대‧강릉원주대는 1도1 국립대 구축, 부산대‧부산교대는 종합 교원양성대학 구축, 안동대‧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 인문대학 구축, 충북대‧한국교통대는 대학, 지자체, 산업체 간 공유와 협업 등을 내세웠다.

나머지 11개 선정 혁신기획안 중 국립대 제출안은 4개로 경상국립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가 선정됐다. 사립대 제출안은 7개로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울산대, 인제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한림대가 선정됐다.

대학별 특징을 살펴보면 강원대‧강릉원주대는 1도1국립대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내세웠다. 지역 밀착형 특성화 캠퍼스 구축으로 지역 간 격차가 큰 강원도 내 균형 발전 촉진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 분야인 정밀 의료, 바이오헬스, 데이터 산업 원격 교육센터를 만들고 산학협력 거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반도체, 전기 운송기구(E-모빌리티)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무전공 학부 학생 선택권 확대, 산업체 매칭 지역 특성화 계약학과,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자율적 단과대학 특성화, 온라인 학위과정 개설, 유학생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부산교대는 종합 교원양성대학 구축을 중점으로 삼았다. 예비 교사에 특화된 해외 파견 프로그램 지원 및 글로벌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의·생명 바이오와 미래 신산업 융합연구의 산학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연구개발 혁신 클러스터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교원 500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동대‧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 인문 특성화를 통해 '전통문화 기반 공공형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한국국학진흥원 등 지자체 산하기관 통합 운영으로 공공수요 성과를 창출하고 제한 없는 자유전과제, 모듈형 학생 설계 전공제 등 학생 선택권 강화할 예정이다.

충북대‧한국교통대는 대학, 지자체, 산업체 간 공유와 협업 등을 내세웠다. 또 충북 10대 산업 분야인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청주·오송 캠퍼스에 글로벌 연구 중심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다.

충주·의왕 캠퍼스는 첨단미래 학문 특화대학으로 구축하는 등 캠퍼스별 특성화 분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 융합대학, 미래모빌리티대학, 미래에너지대학 등 설립도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글로컬대학위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15곳을 글로컬대학 예비 대상자로 선정했다. 글로컬대학은 '로컬'과 '글로벌'의 합성어로 대학 자체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하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06.20 yooksa@newspim.com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이 주요한 경남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 혁신 모델 제안했다. 대학 간 통합, 캠퍼스 간 장벽을 없애는 구조개혁 및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공유개방형 대학 등으로 우주항공대학 및 IT공대 설립을 추진한다.

특히 우주항공대학은 항공우주공학(경상대), 기계소재공학(경남과기대), 에너지기계공학(통영캠퍼스)을 통합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대 등 국내외 대학, 연구소, 산업체 협력 체계 구축 계획도 밝혔다.

순천대는 중소기업, 농업 중심인 전남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강소 지역기업 육성을 위한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린 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를 3대 특화 분야로 삼고 학과, 학년, 학기를 넘나드는 교육혁신을 추진한다.

전문 분야별 책임 부총장제도 도입한다. 지속 가능한 혁신 체계 구축을 목표로 현직 대기업‧중견기업 대표 등을 3개 특화지구 캠퍼스에 선임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글로벌 진출을 선도하는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하며 광주캠퍼스와 전남 캠퍼스 등으로 구성된 'MEGA-CNU' 캠퍼스 체제를 구축 계획을 밝혔다.

중국 온주 국제캠퍼스, 베트남 하노이 바이오클러스터 등과 글로벌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지역 우수 인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전북 주력산업 증진을 위한 '지역 플래그십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한국 방위산업 클러스터, 2차전지 특화지구, 센서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구축하고 도내 대학과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또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 발전을 위한 'JBNU 지역발전연구원' 설립을 추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제출된 혁신기획서들은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검토됐고, 최종 본지정까지 공정하고 엄밀한 평가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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