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명품 라방 원조 SSG닷컴 '구해줘 명품즈' 만든 어벤져스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7:41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7:41

'구해줘 명품즈' 기획 담당자 인터뷰
실시간 소통으로 온라인 구매 한계 넘어
SSG개런티로 가품 구매 우려 없애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 20일 서울 서초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 '구해줘 명품즈'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SSG닷컴 라이브커머스 팀과 명품 MD(상품기획자) 팀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흐른다. 시즌2까지 이어가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명품 방송에선 신뢰도가 생명인 만큼 MD들까지 직접 현장에 나와 마지막까지 가격과 수량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추종훈 SSG닷컴 라이브커머스 담당자(오른쪽)가 '구해줘 명품즈' 방송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SG닷컴]

◆라방으로 명품 온라인 판매 한계 극복

최근엔 명품 라이브 방송(라방)이 흔해졌지만 '구해줘 명품즈'가 첫 방송을 시작한 2021년 10월 30일에는 명품을 라방으로 판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경쟁사인 롯데온이 명품 전용 라방을 시작한 건 SSG닷컴보다 1년가량 늦은 작년 9월부터다.

코로나19로 인해 명품 소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구해줘 명품즈'를 기획한 이들의 선구안은 들어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가 60만원대의 알렉산더 맥퀸 스니커즈는 방송 시작 18분 만에 남자 사이즈가 동났다.

'구해줘 명품즈'를 기획한 추종훈 SSG닷컴 라이브커머스 담당자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명품 라방이 온라인 명품 구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추 담당자는 "명품은 소재나 사이즈 등 고객 문의가 다양한 카테고리다"며 "라이브커머스 담당자, MD가 즉각적으로 고객과 소통한다면 '상품 진열'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제약이 있는 온라인 명품 쇼핑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한 시청자가 가방 내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자 쇼호스트는 곧바로 가방을 들어 내부 모습을 보여줬다. 가방의 정확한 크기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현장에 있던 MD가 가로와 세로 길이를 적어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SSG닷컴 명품 라방 '구해줘 명품즈' 쇼호스트들이 현장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사진=SSG닷컴]

◆SSG개런티로 정품 보증하자 매출↑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해도 거금을 써야 하는 명품 구매 특성상 정품 보증이 되지 않으면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명품 MD들이 구매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나 제도를 고민하는 것도 이 같은 명품 소비 특징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판매한 상품 중 일부는 SSG개런티가 적용된 상품이었다. SSG개런티는 SSG닷컴의 명품 디지털 보증서다. NFT(대체불가능한토큰)로 제작해서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SSG개런티 상품이 가품일 경우 상품 가격의 200%를 보상해 준다. 

SSG개런티 전용관을 기획한 김혜윤 SSG닷컴 명품잡화팀 MD는 "별도 인터뷰를 진행하고 리스크와 CS(고객만족) 관리 과정을 살펴보는 등 SSG개런티를 적용하는 판매자에겐 다른 명품 판매자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며 "올해 2월부터는 SSG개런티 상품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퍼 제도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뢰도 상승은 매출로 이어졌다. SSG닷컴이 판매하는 명품 중에서 SSG개런티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상품을 기획한 MD가 직접 라방에 출연하는 것도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추종훈 라이브커머스 담당자와 함께 '구해줘 명품즈'를 기획한 윤준석 명품잡화팀 MD는 작년 9월부터 라방에 직접 출연하기 시작했다. 

윤준석 SSG닷컴 명품팀 MD(왼쪽)와 김혜윤 SSG닷컴 명품팀 MD가 '구해줘 명품즈' 방송을 위해 준비한 상품을 들고있다.[사진=SSG닷컴]

◆윤준석 MD "대표 명품 라방 꿈꾼다"

윤준석 MD는 "병행수입 상품의 경우 여전히 (정품인지)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 상품 기획자가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소통하면 신뢰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SSG닷컴의 '명품 어벤져스'인 이들이 바라는 것은 SSG닷컴이 명품 버티컬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SSG닷컴은 종합 온라인몰이지만 명품과 뷰티 등 특정 카테고리는 버티컬 플랫폼처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윤 MD는 "더 재밌게 라방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경매 방식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라이브 경매 등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과 신뢰도를 잃지 않으며 '구해줘 명품즈'를 명품 라방하면 첫번째로 떠오르는 방송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