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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어쩌나" 중견 건설사, 지방서 고전... 실적악화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6월23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6월30일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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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충북 등 지방 분양서 줄줄이 미분양
계약률 부진도 불가피...미청구·매출채권 늘어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에 신규사업 부담도 커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방에서 잇달아 주택 공급에 나섰던 중견 건설사들이 청약 미달 사태를 맞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분양이 늘어나면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제대로 받기 어려워 잠재부실로 인식되는 미청구공사, 매출채권이 증가한다. 고금리 상황에서 차입금 규모가 커지면 재무구조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택시장의 투자심리 악화로 지방 미분양이 확산하고 있어 신규 사업에 부담을 느끼는 중견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을 보인다.

◆ 투자심리 위축에 지방 분양사업 '부진'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견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신규 분양에 나섰지만 청약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

지방 미분양이 늘면서 중견 건설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동부건설이 분양한 충북 '천안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은 3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64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0.47대 1로, 중복으로 청약한 주택형을 제외하면 분양가구의 절반이 넘는 183가구 미달됐다.

태영건설이 공급한 광주 남구 '더퍼스트 데시앙'은 56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68명을 기록했다. 일부 주택형에 수요가 몰려 분양가구의 20%인 11가구가 청약 미달로 남았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565가구 규모다. 남구덕림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일반분양 비중이 크지 않고 광주 지하철 1호선 돌고개역과 양동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청약 성적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건설이 선보인 강원도 '양양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246가구 모집에 315명이 지원했다. 이 단지 또한 일부 주택형에 청약통장이 몰려 전체 공급가구의 24%인 60가구가 잔여물량으로 남았다. 동해북부선 양양역(예정) 신규 개통, 낙산도립공원 지정 해제 등의 개발 기대감이 있었지만 수요층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 단지는 청약 미달가구보다 더 많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청약 경쟁률이 낮으면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적지 않다. 미분양 장기화로 시공사, 시행사가 할인분양이라도 나서면 금전적인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있기 때문이다.

◆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에 실적악화 우려

분양사업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견사들은 1~2곳 신규 사업의 실패로도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잿값 상승과 분양사업 부진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황이다. 태영건설은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4582억원에서 2019년 2764억원, 2020년 2509억원으로 줄었고 2012년에는 174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더 줄어 915억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2019년 234%에서 작년에는 483%로 치솟았다. 부채비율은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20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금호건설은 실적 개선을 이뤄내다 최근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 423억원에서 2021년 1116억원까지 상승했으나 작년에는 559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줄었다. 올해는 478억원 정도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또한 부채비율은 2021년 166%에서 작년에는 21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5.4%에서 2.7%로 급감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 대부분은 지방 분양사업과 관급공사가 주요 사업인데 한 축이 무너지면 재무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지방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에서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등의 부담도 커 신규 사업 진행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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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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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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