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차 값 평생 25% 할인해달라"…현대차 임단협, 시작부터 '삐걱'

기사입력 : 2023년06월23일 16:04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16:04

'평생회원증' 두고 의견차...내달 금속노조 총파업도 동참
현중 노조, 임금 인상·공동 교섭 요구...금속노조 파업 동참도 검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자동차업계와 조선업계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시작됐지만 무분규로 타결됐던 지난 4년과 달리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평생회원증 확대를 요구하면서 사측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5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기 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 상견례를 갖고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여기에 노조는 ▲정년 64세로 연장 ▲하계 휴가비 기존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평생사원증 제도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평생사원증을 두고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평생사원증은 지난해 기아 노사의 임단협에서도 최대 쟁점이었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에 25년 이상 근속자에게 적용됐던 평생사원증을 모든 정년퇴직자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차 가격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요구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과 향후 현대차가 전동화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역대급 실적에 따른 재분배와 함께 전동화로 불안해진 일자리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내달 파업에도 돌입한다. 교섭이 불발돼서 파업하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내달 12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까지 아직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았다. 파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그 때는 입장을 밝힐수도 있을 것"이라며 "노조와 교섭이 막 시작된 만큼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조선업계의 임단협도 한창 진행 중이다. 총 10차례 진행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교섭에서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임금이 화두다.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임금체계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한화오션은 임금을 업계 상위 수준으로 조정하고 올해 매출 목표 달성 시 3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HD현대중공업 역시 임금인상과 함께 흑자전환에 따른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달 개최되는 금속노조의 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실적 개선과 함께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 TF구성 ▲신규채용 실시 ▲ESG 경영위원회 참여 보장 ▲노사 창립기념일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에도 해양플랜트 공사 하자 배상 소송으로 707억원의 발생하기 전까지는 352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은 임금 외에 경영 고유 권한과 관련된 사항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교섭요구안이 노사 모두에 필요하다고 보며 사측의 긍정적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중공업 측은 공동교섭보다는 임금교섭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올해가 회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빠른 교섭 마무리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