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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잠적' 프리고진 이틀만에 "러 정부 전복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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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침묵 깬 프리고진 "러시아군의 공격이 행진 이유"
갑작스런 철수에 "바그너 용병 가족 인질로 협박" 추측도
WP "미 정부, 반란 계획 사전에 인지"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취소하고 이틀 만에 처음으로 나온 공개 발언에서 러시아 정부를 전복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11분짜리 음성 메시지에서 이번 진격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비효율적인 전쟁 수행에 항의하기 위함이지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자료=야후 뉴스] 2023.06.27 koinwon@newspim.com

◆ 이틀 만에 침묵 깬 프리고진 "러시아 군의 바그너 공격이 행진 이유"

프리고진은 "우리는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나 러시아군이 미사일과 헬리콥터로 바그너 진영을 공격해 약 1000명이 사망했다"며 그것이 소위 "정의의 행진"이라고 명명한 반란의 배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이 바그너 진영을 공격했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리고진은 "아무도 국방부와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국방부의 계약 요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등 용병 기업들이 7월 1일까지 국방부와 공식 계약하고 활동할 것을 지시했으나 프리고진은 이에 반발하며 계약을 거부했다.

또 이날 프리고진은 유혈 사태 없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하고 모스크바에서 200km 이내까지 무장 호송대를 보낼 수 있었던 바그너의 전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2월 24일에 (러시아군이) 어땠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이번 행진으로 인해 국가의 심각한 안보 문제가 드러났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다.

지난 24일 반란을 중단한 뒤 프리고진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틀 만이다. 다만 이번 메시지에서 프리고진은 반란 행진을 멈추는 계기가 된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인한 협상 결과, 바그너 그룹은 반란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24일 저녁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떠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프리고진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프리고진은 이날 녹음에서 자신의 이틀 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갑작스런 철수 배경에 "바그너 용병 가족 인질로 러시아 협박" 추측도

지난 24일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용병을 체포 또는 기소하지 않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바그너 그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중단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은 25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조직 혐의에 대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2023.03.27 kwonjiun@newspim.com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반란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형사 입건이 아직 취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장의 반란 위협을 피하기 위해 거짓 약속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했다 돌연 철수한 배경을 두고도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에 바그너 용병들의 가족이 인질로 잡히면서 무장 반란이 돌연 중단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국 안보당국의 분석을 인용해 "바그너 그룹의 모스크바 진격 직전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수뇌부의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가족을 인질로 삼은 러시아 측의 협박에 프리고진이 철수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텔레그래프는 무장 반란에 참여한 바그너 용병은 8000명에 불과해 실제로 모스크바를 장악하려 해도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이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당국이 이달 중순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백악관 및 정부 유관 부처에 긴급히 알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미 정부 내에서는 상황이 불안정해지며 푸틴이 핵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프리고진의 구체적인 계획 실행 시기 등에 대해서는 미 정보기관 당국자들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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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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