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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예술까지...음악 몰라도 편곡, 지니뮤직의 '지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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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표절 문제 방지...원작자 허가받은 음원만 사용
"지니리라로 음악 생태계 새로 연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음악은 더 이상 듣는 영역이 아닙니다. 인공지능(AI)도 음악을 추천(큐레이션)해주는 영역에만 활용하기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지니리라(genie.Re:La)'는 크리에이터에게는 쉬운 창작의 기쁨을, 저작권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해 음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가 AI 기술 기반의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을 공개하며 AI 창작 시장을 여는 포부를 밝혔다. KT의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의 협업으로 탄생한 '지니리라'는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AI 가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사용자는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악보 내 음표 하나하나까지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로서 사용자의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니리라에는 현재 악보 생성 편곡 툴이 마련돼 있으며 전문가를 위한 MIDI 시퀀싱 편곡 툴, 편곡된 음원을 판매할 수 있는 C2C 플랫폼이 연내 론칭될 예정이다.

◆40초 안에 한 곡 악보 '뚝딱'...초보도 편곡 가능

김준호 주스 대표는 "음악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못한 일반인들도 지니리라를 사용하면 손쉽게 편곡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편성으로 악보를 실시간 편성할 수 있는데, 한 곡당 소요되는 시간은 10초~40초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발 완료한 편곡 스타일은 20개 정도다.

지니뮤직과 주스가 리메이크에 집중한 이유는 2차 저작물이 보유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현진 대표는 "편곡을 통해 만들어진 2차 저작물은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원저작자까지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해 실제로 특정 곡을 리메이크했을 때 원곡도 인기를 얻어 동반성장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AI가 오픈된 형태로 악보 생성 및 편곡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유례가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특정 URL을 끌어다 건별로 서비스하는 경우는 있지만 지니리라처럼 대중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창작을 보장하는 서비스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실제 사용자들의 참여를 확장하기 위해 'I Believe',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1400여곡의 히트곡을 보유한 김형석PD가 운영 중인 음원 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함께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형석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편곡하는 공모전 형태로 진행해 하반기에는 지니뮤직을 통해 공식 음원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제 연주자들이 AI가 편곡한 'I Believe' 악보를 보고 현악 4중주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원곡자 김 PD는 현장에서 "실제로 사람이 편곡을 하게 되면 이틀 정도 걸린다. 사실 음악도 숫자의 영역이기에 AI도 언제가는 작곡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AI가 생성한 숫자가 사람에게 어떠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부분이지만 시장 확장 측면이나 작곡가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형석 PD가 현악 4중주로 편곡된 자신의 곡 'I Believe'를 듣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조수빈 기자]

◆지니뮤직 보유 음원 중 70%는 사용 가능...표절 여부도 실시간 검증

다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웹툰 업계의 저작권 이슈처럼 문화계의 저작권 이슈는 피할 수 없는 해결과제다. 지니리라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으며,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의 업로드는 제한된다. 현재 지니뮤직이 서비스하는 곡은 약 1900만 곡이며 지니뮤직은 이 중 70% 정도는 허가를 받은 상태다.

박 대표는 "특정 유저가 MP3 파일을 업로드한다면 실시간으로 원저작자의 허가 여부를 확인하며, 확인 절차가 끝나야 악보 생성으로 넘어간다"면서 "허가받지 않은 곡은 '저작권자 요청에 의해 생성할 수 없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원작자와 편곡자의 수익도 적정한 비율에 따라 지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표절 여부 역시 실시간 분석해 지니리라가 승인한 곡만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저작권 문제와 함께 제도의 미비가 주는 불확실한 미래도 문제로 떠오른다. 김 PD는 "현재는 관련 법이나 제도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니리라와 같은 경험과 작업이 제도의 보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AI가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예술'과 '창작'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김 PD는 "음악은 일반적인 정보와 다르게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결국은 모든 창작의 지향점은 퀄리티이기 때문에 퀄리티가 거부감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으면 불편하게만 느끼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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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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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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