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GOAT' 조코비치는 또 윔블던 잔디 뜯어먹을까

기사입력 : 2023년07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7월02일 07:00

3일 개막... 5연패이자 대회 최다 8번째 정상 도전
SNS에 '잔디 세리머니' 올려 우승 향한 각오 다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2위)가 최고(最古) 역사와 최고(最高) 권위의 대회에서 최고(最高)의 순간을 꿈꾼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올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2023 윔블던에서 조코비치는 많은 대기록과 함께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려한다.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 [사진 = 조코비치 SNS]

강한 멘털과 체력을 앞세워 올 호주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롤랑가로스 붉은 코트마저 평정하고 다른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윔블던을 준비해왔다. 주요 베팅업체들은 조코비치를 우승 후보로 꼽고있다.

조코비치가 만약 우승한다면 많은 기록들을 쏟아내며 조코비치가 열망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석권)의 한 고비를 넘게 된다. 조코비치는 2021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거푸 우승한 뒤 US오픈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패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정상을 밟고 US오픈(8월 28일 개막)까지 우승한다면 1969년의 로드 레이버(호주)에 이어 54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여자 단식에서 199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이룬 바 있다. 남자에선 레이버 이전에 돈 버지(1938년)가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2018년 대회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4연패했다. 조코비치가 5연패와 함께 윔블던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룬다면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이 대회 147년 역사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가 된다. 비외른 보리(1976~1980), 로저 페더러(2003~2007) 이후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5연패를 달성한 3번째 선수가 된다. 조코비치에겐 첫 메이저 단일 대회 5연패이기도 하다.

더불어 커리어 통산 4번째로 한 해에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 이는 남녀 통틀어 역대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올해로 36세인 조코비치는 2017년 페더러가 35세에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한다. 30세 이후에 12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라파엘 나달(8회), 페더러(4회), 로이 에머슨(2회) 등을 압도한다.

조코비치가 우승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7연승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까지 윔블던에서 86승 10패(승률 89.6%)를 기록했다. 이번에 7연승하면 통산 승률을 90.3%(93승 10패)까지 끌어올린다. 이 대회에서 63승 7패(승률 90%)를 남긴 피트 샘프러스(미국)를 뛰어넘어 윔블던 남자 단식 통산 최고 승률 1위 자리까지 차지한다. 또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23회 메이저 대회 타이틀 기록을 넘어선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거릿 코트(호주)가 24회 우승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하지만 오픈시대 기록만 따지면 여자 단식에서도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다. 조코비치는 '빅3' 중 하나가 아닌 그냥 '넘버원'으로 불릴 만하다.

자신의 SNS를 통해 잔디를 뜯어먹는 동영상을 올린 조코비치. [사진 = 조코비치 SNS]

최근 조코비치는 연습 코트에서 잔디를 뜯어 먹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과거 윔블던 우승 때마다 경기장 잔디를 뜯어 입에 넣는 세리머리를 펼쳤던 조코비치가 우승의 열망을 담아 예행연습한 것. 조코비치는 "어린 시절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코트 잔디를 뜯어 먹겠다는 다짐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 퍼펙트'라 불리는 기량과 체력을 겸비한 조코비치의 윔블던 우승을 향한 결의를 엿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조코비치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니까 잔디를 먹는다'라는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29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도 신선한 잔디 코트에 서는 특권을 얻었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코트다. 매년 새롭게 느껴지고 올해도 또 다른 멋진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조코비치의 코치인 고란 이바니셰비치는 부상을 안고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에 대해 "선수들 중 97%는 준결승 뒤 MRI 결과를 보고 토너먼트에서 바로 철수한다. 그의 두뇌는 다르다. 하루 77가지 치료법으로 움직였고 점점 더 좋아졌다. 나는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충격을 받았다. 그는 결국 해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노박은 확실히 2, 3년은 더 할 수 있다. 그가 몸을 관리하는 방식과 음식에 대한 접근 방식은 놀랍다"고 털어놨다.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 뒤엔 "우리가 파리에 도착한 날, 그는 더 나아졌고 더 의욕적이었고 더 배고팠다"며 "그는 24회 어쩌면 25회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할 동기를 찾을 것이다.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라고 놀라워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알카라스. [사진 = 알카라스 SNS]

조코비치의 대기록 잔치에 최대 걸림돌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다. 약관 스무살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차세대 테니스 제왕'이다. 잔디 코트 경험이 부족하지만 지난달 25일 윔블던의 전초전인 더 퀸스 클럽 신치 챔피언십에서 첫 잔디 코트 대회 우승을 이뤘다. 우승후 알카라스는 "조코비치가 2013년 앤디 머리(영국)에게 패한 이후로 센터코트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10년 동안 패배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그 기록을 바꿔줄 것"이라며 조코비치의 윔블던 우승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알카라스는 지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다리 근육 경련으로 기권패했다. 지난해 5월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마드리드오픈에서 펼쳐진 첫 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조코비치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알카라스는 1번 시드, 조코비치는 2번 시드를 받았다. 두 선수가 끝까지 생존하면 결승에서 격돌한다.

총상금이 역대 최고인 4470만 파운드(약 722억6000만원)로 책정된 이번 136번째 윔블던은 2주일간의 열전을 치르고 남녀 단식 챔피언에게 235만 파운드(약 38억원)의 우승상금을 안긴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장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TV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오신 두 분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을 재조명하면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된 표현을 언급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해당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을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 후보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여성혐오 발언을 공공연히 내뱉은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준석식 반여성정치 퇴진 없이 구조적 윤석열 퇴진은 없다"고 했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위기대응단장인 김연기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진짜 여성혐오를 한 사례를 가져와 입장을 묻자, 이재명, 권영국 후보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했고 공개석상에서 원칙을 들이댔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상식과 정의의 편에서 질문을 던졌다"며 "그 한 마디로 누가 준비된 지도자인지, 누가 눈치만 보고 국민들을 속이는 정략적 정치인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도자는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침묵으로 일관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사적 영역의 문제일지라도, 자식의 도덕적 일탈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지지 못하는 자는 공적 권한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08: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