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진표, '野 강행-與 거부권' 정국에 "선거제 개편이 근본적 해결 방안"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1:57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1:57

국회의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野 법안 강행·與 거부권 반복…무슨 의미 있나"

[서울=뉴스핌] 송기욱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갈등 국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선거제 개편을 통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제도화하는 일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와 정부여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갈등 국면에서 협치를 이끌어낼 방법을 묻는 뉴스핌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3 leehs@newspim.com

김 의장은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과 안도감을 드려야 하는데 야당은 다수 의석만을 이용해 일방 통과시키고 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단계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는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바꾸기 위해 노력했으나 21대 국회가 가진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역대 최대 의석수 차이가 나는 극단적인 여소야대 정국인데 정부는 역대 최소 득표수 차이다. 그런데 선거는 1년 밖에 남지 않다보니 이런 대립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런 극한 대립을 만들어내는 큰 원인은 선거제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표라도 이기면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승자독식 제도에서는 선거때마다 일종의 로또식 투기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각 정당이 이런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는 정치보다는 일단 자기의 극단적인 지지층을 결집하는 정치를 하고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대통령제 하에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신뢰를 얻지 못한다. 반대로 야당이 대통령 거부권이 예고된 상황에서 법안 통과를 반복 강행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그런 점에서 우선 현재 여야 지도부의 대화와 소통을 더욱 촉구해서 가능하면 일방통과가 업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선거제 개편을 통해 정치를 대화와 타협으로 제도화하는 일이 해결 방안이고 그 노력을 1년 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