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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대 진입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라면값 인하효과 언제쯤?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1:21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1:21

식품가격은 무려 4.7%…장바구니 물가 높아
하반기 라면·과자 등 식품가격 인하 영향 관심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지만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 체감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식품가격상승률은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4.7%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정부가 라면을 시작으로 식품업체들을 상대로 '가격 전쟁'에 나선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로 1년 9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한 해 평균 5.1%를 기록하며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로 점차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마침내 2%대로 떨어졌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더 낮은 2.3%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한 것은 무려 2년 3개월 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통계청 물가조사 458개 전체 품목 가운데 소비자가 구입을 자주하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체감물가와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이 크게 줄었지만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서민 먹거리 가격 상승폭은 그닥 줄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달 식품가격상승률은 4.7%로, 식품 외 다른 상품의 가격상승률(0.8%)과 큰 차이를 보인다. 5월 식품가격상승률이 5.0%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도 크지 않다. 체감물가가 다소 둔화됐다고 하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셈이다.

품목별 가격상승률을 보면 당근 22.1%, 양파 20.5%, 어묵 19.7%, 달걀 17.5%, 귤 16.7%, 기타육류가공품 15.7%, 오징어 14.2%, 호박 13.9%, 닭고기 13.7%, 라면 13.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라면값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7월 이후에는 식품가격 흐름이 달라질지 관심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값 인하' 권고 발언을 한 후 라면, 과자 등 식품업계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제조업체들은 7월부터 일부 라면 가격을 4~5% 인하했다.

정부는 현재 서민 먹거리 물가 안정 대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kg당 5719원이던 육계 소비자가격이 지난달 6563원으로 14.8% 오르는 등 최근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는 수입 닭고기 3만톤에 대해 연말까지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라면값 인하와 닭고기 무관세 적용이 물가 통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통계는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제품을 직접 살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된다"면서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시장가격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물가지수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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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9일 세상 뒤흔들 중대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내지 9일에 세상을 뒤흔들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와의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아주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수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발표"라고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이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수년간 나온 발표 중 가장 중요할 만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다들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트럼프는 '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세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할 예정인 만큼 중동 관련 이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05-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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