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무비 감독 만나다] '귀공자' 박훈정 "'신세계' 시퀄 무비, 언젠간 나옵니다"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7:05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7:0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박훈정 감독이 K액션 무비라는 장르를 '신세계'와 '마녀' 이후 영화 '귀공자'로 확장했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액션, 스릴러 장르가 사랑받는 만큼 그의 행보에 국내외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박훈정 감독은 최근 '귀공자' 개봉 관련 인터뷰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된 영화와 귀공자 캐릭터, 작품 속 설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뉴스나 어떤 사회적 문제를 보더라도 박훈정 감독 나름대로의 관점과 이야기를 담아 풀어내는 습관이 '귀공자'에서도 묻어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 [사진=스튜디오앤뉴] 2023.07.05 jyyang@newspim.com

"'귀공자'가 또 새로운 세계관이라 보시고 후속을 준비하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아직 밀린 숙제들이 많아요. 차분히 다 해나간 뒤에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마녀'나 다른 영화의 세계관이 합쳐지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재미는 있겠는데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귀공자'는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에 이은 연장선에 있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중심에 둔 영화다. 다소 무거운 문제의식을 담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유머코드를 활용해 재미를 놓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이야기보다 캐릭터 중심의 영화를 많이 해왔고 캐릭터의 변주를 주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편이다"라면서 이번 영화를 이끌어가는 귀공자 캐릭터를 설명했다.

 "어떤 이야기든 전형적인 틀이 있게 마련이고 장르물의 범주를 벗어나기 쉽지는 않아요. 그 안에서 캐릭터들을 좀 더 부각시키게 되고 고민을 많이 해요. 코피노 얘긴 굉장히 무거운 소재이기도 하죠. 조금 오래전부터 생각했고 언론이나 다큐에 많이 나왔어요. 그들을 일방적인 희생자로 그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모두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생활이 있어요.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가 굉장히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편의 뒷통수를 한번 세게 치는 얘기를 해보고도 싶었고요. 처음엔 일단 무조건 재밌어야 한단 전제가 있었어요. 영화를 재밌게 보되, 보고 나면 이 문제를 몰랐던 사람, 관심 없었던 사람들이 한번 더 들여다보고 관심 가지면 좋지 않나 생각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 [사진=스튜디오앤뉴] 2023.07.05 jyyang@newspim.com

'귀공자'의 원제는 '슬픈 열대'였다. 항간에는 귀공자 역의 김선호의 분량이 늘어나면서 제목이 바뀌었다는 설도 돌았다. 영화 제작 초반 김선호의 사생활 이슈로 주연이 바뀔 뻔한 위기도 있었다.

"시나리오 쓰고 작품을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원래 무겁고 어둡고 잔혹한 이야기였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연해졌어요. 당초의 제목으로는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을 거라 생각됐고, '더 차일드'로 변경했죠. 한국 영화인데 영어 제목을 쓰는 건 좀 그래서 직관적인 제목으로 정하게 됐어요. 김선호씨는 제가 생각하던 귀공자 캐릭터를 가장 잘 그려낼 거라 생각됐고 선택지가 없었어요. 그때 상황이 하루 하루 달라지고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르락내리락했죠. 그 상황에서 제작자로서보다 연출자로서 판단을 더 우선했어요. 이 캐릭터는 이 친구가 딱이야 라는 마음 때문에 그대로 밀고 나갔죠. 마지막에 피칠갑이 된 채로 머리를 쓸어넘기는 얼굴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만족합니다."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와 '마녀' '낙원의 밤' '귀공자'까지 주로 한국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액션 누아르 영화를 주로 연출해왔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홍콩 액션 영화의 영향을 깊게 받았음을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속 액션신이 사실은 폭력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흔치않은 해석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 [사진=스튜디오앤뉴] 2023.07.05 jyyang@newspim.com

"인류의 역사는 사실 폭력의 역사이고 모든 갈등의 해결 방법 중에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 중에 하나라고도 생각해요. 수트 입고 우아한 사람들도 결국 폭력으로 뭔가를 이루고 해결하려고 하고 모순적이고 위선적인 면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게 작품 속에서 투영이 되는 것 같아요. 현대 사회에서도 모든 나라가 검찰력과 군대란 물리적인 폭력집단을 갖고 죠. 인간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게 돼요. 영화에서도 액션이 아니라 폭력을 연출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수위가 높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대체로 극한에 몰리거나 방법이 없어서 폭력은 벌어지게 마련이죠. 장면 자체를 액션적인 합이라기보다 오히려 액션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라기도 해요."

최근 극장가 침체와 OTT의 급부상 등 한국 영화가 직면한 문제에 있어 박 감독도 고민이 깊었다. 그는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귀공자'에서 함께 한 김선호, 김강우와 그는 그대로 차기작인 '폭군'으로 재회한다. 박훈정 감독의 액션을 사랑하는 마니아들 사이에 꾸준한 '신세계' 시퀄 무비 요구에 그는 "언젠가는 나온다"면서 여지를 열어뒀다.

"김선호 씨와 김강우 씨의 장단점을 잘 알고, 그들도 저와 서로 잘 알고 익숙해졌으니까요. '귀공자'에서와 완전히 다른 역할이고, 어떤 캐스팅을 해도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쇄할 수 있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신세계' 시퀄은 사실 이정재 배우랑 예전부터 얘기를 하긴 했었죠. 아마 이자성이 더 늙어서 중년의 느낌이 나야하니까 멋지게 늙었을 때 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얘길 나눴어요. 언젠간 나온다, 정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