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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도, 디스플레이도...암울한 IT부품사 2분기 실적전망

기사입력 : 2023년07월14일 17:03

최종수정 : 2023년07월14일 17:03

삼성에 이어 하이닉스도 대규모 적자...자산효율화 돌입
LGD 또 적자...LG이노텍 영업익 작년比 3분의1 수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IT부품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암울한 실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적자가 예고됐고, 모바일 등 IT 부품사인 LG이노텍, 삼성전기 역시 전년 동기를 크게 밑 돈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 3조, LG디스플레이 5분기 연속 적자전망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6조1920억원, 영업손실 2조9004억원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경기 위축으로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진 후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부터 분기 적자를 내기 시작했고, 2분기까지 적자를 낼 경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는 3조원대 적자를 냈고, 2분기 2조원대 적자를 낼 경우 적자 폭은 전분기보다 줄게 된다.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96% 줄어든 수준으로,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적자가 우려스러운 점은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후 계속 반도체 호황을 누리다가 첫 다운텀에 진입했다는 점"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다운텀에 대한 내성을 갖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지만 SK그룹은 이에 대한 경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비핵심 자산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최근 이천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역시 적자가 예고됐다. LG디스플레는 2분기 매출액 4조7277억원, 영업손실 90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2분기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비해 손실 규모가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적자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축소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LCD TV패널을 생산했던 파주 P7 공장의 제품 생산을 중단했고, 해당 공장을 LG이노텍에 임대하며 임대료를 받고 있다.

◆ 믿었던 애플마저... 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크게 줄 듯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모바일 등 IT부품사들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애플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의 경우 매출액 3조4972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작년 2분기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13시리즈 호조로 수혜를 입고 28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4시리즈가 작년 4분기 중국 폭스콘 공장 셧다운으로 공급과 수요에 차질을 빚으며 직격탄을 받았다.

IT부품업계 관계자는 "폭스콘 공장이 셧다운 됐을 때 아이폰14시리즈 수요가 그 다음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아이폰15 수요로 넘어간 듯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5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 LG이노텍 실적 역시 하반기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액 2조791억원, 영업이익 19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5% 줄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PC, 노트북 등 세트 수요가 부진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상, 세트 제조사, 부품업체들의 재고조정 노력이 이뤄졌다"면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IT 세트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3분기부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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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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