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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R&D 예산 감축·연임제한·혁신본부 축소설까지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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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감축·출연기관장 연임 실패 현실화
혁신본부 신뢰미흡 논란 속 축소설 확대
국가 R&D 30조원 시대 '흔들'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과학기술계가 심란하다.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 감축부터 혁신본부 축소설까지 나돌기 때문이다. 한 출연연 연구원은 "못 해먹을 판"이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출연연 R&D 감축·연임제한·혁신본부 축소설까지 '설왕설래'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 R&D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이달 초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R&D 예산의 20%를 삭감한 수준에서 내년 R&D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주말동안 R&D 예산 삭감이 진행됐고 삭감액은 2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국제교류 분야로 예산 지출 방향이 조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받은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06.07

이런 상황에서 과학기술계는 예산 삭감이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삭감된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주말동안 실질적으로 예산 변경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예산을 줄이고 사업안을 바꾸는 것이 계산기만 두드려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R&D를 하기 위한 여러 협력체계를 미리 꾸려왔는데, 이제 와서 예산이 없다고 하는 것 자체도 못할 일이며 예산을 뚝딱 만들거나 없애는 것은 과학기술계에 대한 또다른 소외론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최근 기관 평가에서 '우수 이상' 평가를 받은 출연연의 원장이 4명째 연임에 실패하면서 과학기술계의 사기가 꺾였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김명준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우수)과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우수)에 대한 재선임안은 지난해 7월 모두 NST 이사회에서 부결됐고 지난달 '우수' 평가를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도 연임에 실패했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매우 우수'로 최고수준의 기관 평가를 받았는데도 지난 18일 국가과학기술이사회의 연임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원장은 기관평가가 우수하더라도 임기가 만료되면 재신임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이 굳혀지는 분위기다.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열심히 연구하고 안정적으로 기관을 경영하더라도 연임은 꿈도 못꾸는 상황 아니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9.18 yooksa@newspim.com

여기에 최근에는 R&D 예산을 총괄하는 과기부의 과학기술혁신본부도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에도 힘이 실린다. 혁신본부는 그동안 예산 전반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의 '눈엣가시'였다. 

더구나 최근에는 R&D 예산 축소 과정에서 기재부가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면서 혁신본부를 패싱했다는 말도 나온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원래 기재부가 R&D 예산 설계 전반을 두고 다시 권한을 행사를 하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혁신본부는 그 자체로 과학기술 예산의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서인데 이런 부분이 훼손될 수도 있으나 최근에는 혁신본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한 몫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가 R&D 예산 30조 시대 '흔들'…출연연 국제협력 성과 우려

출연연 R&D 예산 삭감은 국가 R&D 예산까지 감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로 이어진다.

당초 과기부는 기재부에 국가 R&D 예산으로 32조원대 수준을 책정했다.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차세대원전 등 혁신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과 미래도전적 기술에 상당부분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다만 이번에 예산 삭감이 예고되면서 전체적으로 국가 R&D 예산을 32조원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국가 R&D 예산은 지난해 29조8000억원으로 30조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올들어 31조1000억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30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마저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국가 R&D 예산 자체가 상당부분 삭감돼 30조원대 밑으로 예산안이 제출되지 않았겠냐"며 "최근 야당에서 감액 전후 예산안을 요청했으나 과기부가 이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계 한 인사는 "출연연의 국제협력 계획 자체가 주말동안이라는 짧은 시간에 재설계 됐는데, 굵직한 대형 사업은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재설계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공공노조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계의 R&D 방식을 나눠먹기로 폄훼하고 예산을 줄이고 기관장 인사 기준을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연구 현장을 황폐해질 수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인재가 이탈하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대책을 함께 마련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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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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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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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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