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극장 레퍼토리' 신작 24편…박인건 극장장 "더 대중친화적 될 것"

기사입력 : 2023년07월19일 13:48

최종수정 : 2023년07월20일 11: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이 남산 이전 50주년을 맞아 12번째 시즌 레퍼토리와 함께 더욱 관객 친화적인 극장으로 개방형 공간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국립극장은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304일간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등 총 6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레퍼토리시즌을 운영해 왔다.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단체의 도전적인 신작 개발과 완성도를 높인 재공연으로 레퍼토리를 쌓은 국립극장이 1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3-2024 시즌에는 그간 축적해 온 명품 레퍼토리들이 전면에 포진된 동시에 다수의 신작들이 국극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 박인건 극장장. [사진=국립극장] 2023.07.19 jyyang@newspim.com

◆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11년간 쌓아온 웰메이드 레퍼토리·신작 24편 선봬 

시즌 개막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다.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무대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리어'('24년 3월 29일~4월 7일) 세 편이 돌아온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의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은 25번째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수묵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다채로운 소재와 독창적인 형식의 신작도 준비됐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4년 6월 26~30일)은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학을 집대성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감독‧연출가‧배우로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한다. 국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김종덕이 안무하는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4년 4월 25~27일)는 티베트의 대표적인 불교 경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삶과 죽음, 인간 존재를 반추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틀을 깬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간다.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23년 11월 26일)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몰입하는 이머시브 공연이며,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24년 6월 1~2일)는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함께하는 색다른 시간이다.

남산에 자리 잡은 지 50년을 맞아 연말에는 한국 공연예술의 비약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세종의 노래'('23년 12월 29~31일)를 공연한다.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해 3개 전속단체 포함 300여 명의 출연진이 선사하는 대형 무대를 완성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여미순 예술감독 직무대리. [사진=국립극장] 2023.07.19 jyyang@newspim.com

장벽 없는 극장을 위한 무대도 이어간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합★체'('23년 9월 14~17일),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23년 12월 6~10일)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동시대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24년 5월 10~12일)이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등 7개 예술단체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국제현대무용제(MODAFE) 2개 공연예술축제가 함께해 연극·클래식·오페라·발레·현대무용·합창까지 즐길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은 새 시즌을 시작하며 극장 내 편의시설을 확충해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2024년 파주 무대예술지원센터를 개관해 지속가능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 각 예술단체 주특기 살린 신작…박인건 극장장 "극장 개방·관객 친화적 공간 만들 것"

이날 박인건 극장장은 "11번째 레파토리 공연을 하고 12번째를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특별히 많은 작품에 신경을 썼다. 특히 이번에 의미있는 것은 남산 이주 5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 한국의 대가이신 박봉은 선생님과 세분이 세종의 노래라는 작품을 12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임 4개월 차를 맞은 박 극장장은 "해오름극장이 제대로 개방을 전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로비를 개방해 주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을 위한 식당이 없었는데 8월에 관련 식당이 오픈된다는 말씀과 더불어 좀 더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2층엔 북카페를 만들어 낮에는 편안하게 책 읽는 도서관 같은 풍경을 연출해보고자 한다"며 해오름극장 개방 계획을 밝혔다.

또 "추운 날, 더운 날, 비오는 날 빼면 야외행사 할 수 있는 날이 많이 없는데 봄·가을에는 토요일엔 광장에서 매주 행사를 개최하며 대중친화적인 극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제작극장이다보니 다들 욕심이 많아서 셋업기간이 길고 공연 횟수가 적은 문제도 있었다. 공연 횟수를 늘려서 해오름극장과 우리 예술단체가 과거보다 20% 이상 늘리려 한다. 조금 더 극장이 장벽을 낮추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극장이 되고 조금 더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 [사진=국립극장] 2023.07.19 jyyang@newspim.com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은 "4월 12일 취임해 99일째 맞이했다"면서 "창극단의 좋은 작품을 응원하던 사람으로서 꿈의 무대이기도 했다 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저력있는 단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레퍼토리 작품들의 안정적 운영과 신작 개발, 세계적인 콘텐츠로 거듭나고자 하는 창극단 수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유은선 감독은 "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 8월 해외 공연에 나서고 9월엔 꾸준히 사랑받아온 레퍼토리작 '심청가'가 무대에 오른다. 매해 추석 즈음에는 전통적인 소재의 창극이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 11월에는 패왕별희가 4년 만에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 내년 3월 많은 분들이 기다려온 창극 '리어' 재공연과 4번째 '절창' 시리즈가 준비돼있다. 시즌 마지막 작품인 '만신: 페이퍼 샤먼'은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다. 서사 위주의 창극, 원작이 있는 작품을 계속 해왔는데 우리 한국만의 이야기를 갖고 신작을 만들고 세계화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무용단 김종덕 예술감독. [사진=국립극장] 2023.07.19 jyyang@newspim.com

국립무용단 김종덕 예술감독은 올해 신작으로 선보이는 '사자의 서'에 대해 "그간 '묵향'이 많은 관객수를 보였고 해외에 문화사절단으로 역할을 한 좋은 작품이 돼왔다. 내년 4월에 선보이는 '사자의 서'는 한창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 명상 전시를 보러 갔다가 죽음도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됐고 새로운 변화가 아니라 살면서 차곡 차곡 쌓인 결과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자기를 성찰하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는 다양한 신작과 시즌 작품들을 소개한 가운데 유독 신작 '애주가'가 주목받았다. 예술감독 직무대리인 여미순 악장은 "굉장히 편수가 많아서 1년 내내 모든 구성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애주가'는 준비하면서도 다른 연주회와 달리 긴장감을 좀 풀어놓고 관객들이 바라보는 시점에서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해보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전통음악과 전통주의 닮은점에 착안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고 연주자도 술을 관객들과 마시면서 하면 어떤가 하는 얘기도 잠깐 나왔다. '애주가'가 AI 지휘자 에버만큼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 왼쪽부터)국립국악관현악단 여미순 예술감독 직무대리, 박인건 국립극장장,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 국립무용단 김종덕 예술감독. [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는 무용단, 관현악단 등 여러 단체가 협업해 올리게 된다.

박인건 극장장은 "박범훈씨가 작곡을 한 칸타타 식 공연이다. 이 곡에 무용도 들어가고 합창도 들어가고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합쳐져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될 거다. 무용극보다도 칸타타 형식인데 내용은 여러 가지 사회의 분열과 화합을 향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의 새로운 변화와 더불어 국립극장 내 공연예술박물관, 자료실 활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박 극장장은 "박물관과 자료실 운영에 대해 고민이 많기는 하다. 당장 해결하는 방법은 접근성도 안좋고 미리 오는 관객을 관람객으로 유도하기도 어렵고 교육의 장으로 쓰자는 생각이다. 요즘엔 유치원, 초등학교 등 현재 오는 관객들보다 20-30% 증가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과 자료실은 많은 학교, 단체 관객들을 유치해 해결해보려고 하고 있다. 올해엔 파주의 무대예술센터 내 전시관 운영을 또 해야 한다. 그곳에선 무대예술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기관으로도 기능할 것"이라며 더 커질 국립극장의 역할을 얘기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