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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인플레 현실화...러 '흑해 선박 공격' 예고에 밀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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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한 이래 국제 곡물 가격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소맥(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식탁 물가 상승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단 진단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9월물 소맥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8.5% 급등한 부셸당 7.2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그해 3월에 기록한 14.25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일 8.5% 상승은 우크라 침공 이래 최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즈구리우카 마을의 소맥 밭. 2022.08.09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2시 현재, 소맥 선물은 강세를 이어가 2.25% 추가 상승한 7.43달러에 거래 중이다.

러시아가 기한 연장을 거부하며 협정이 만료된 날은 지난 17일. 현재가는 지난 14일 종가(6.62달러)보다 12%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12월물 옥수수는 지난 14일 대비 8.7% 오른 5.58달러, 11월물 대두는 3% 상승한 14.11달러에 거래되는 등 국제 곡물이 전반적으로 요동치고 있다.

흥미롭게도 정작 러시아가 협정 종료를 선언한 17일 소맥 가격이 1.17% 하락 마감했었단 점이다. 협정 만료는 예상된 시나리오이고, 러시아가 요구한 조건들만 충족된다면 다시 협정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랬던 소맥이 18일부터 치솟은 것은 러시아군의 연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 공습과 곡물 수출 해상에서의 화물선 공격 예고 때문이다.

◆ "곡물선, 군용 화물선으로 간주"...수출길 막겠단 선전포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 러시아 국방부는 20일 0시부로 흑해를 통해 우크라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을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선으로 간주할 것이며, 특히 국기를 단 선박은 우크라 분쟁 당사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군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우크라 남부 항구들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 곡물 운송의 핵심인 오데사항이 연일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데 항구 터미널에 있던 중국으로 보내질 곡물 6만t 중 대부분이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는 협정 파기 이후에도 흑해 곡물 수출을 지속할 방침이었는데 러군이 항구를 공격하고, 수출 길목까지 막겠다고 나서면서 곡물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가 해상에서 사용하는 수중 지뢰 '기뢰'(naval mine)를 우크라 항구들 앞바다에 추가로 배치했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이는 흑해로 오는 민간 선박에 터뜨려 우크라를 공격 배후로 덮어 씌우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출항하는 튀르키예 화물선. 2023.07.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엘니뇨까지 '이중고'...중기 불확실성 커 

'세계 5위 밀 수출국' 우크라이나는 약 1년간 흑해 협정을 통해 32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출해왔다.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힌다고 해도 당장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곡물 재고가 부족하지 않아서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세계 소맥과 옥수수 재고율은 각각 34.2%와 25.5%로, 10년 평균(34%, 24.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현재 북반부가 수확 시즌을 맞이하고 있기도 하다.

상품 중개업체 앵테르 쿠르타주의 다미앵 베르캄브르는 "수출 가능한 밀의 대부분은 1250만t의 재고를 쌓아둔 러시아에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싼 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수급 불확실성이 크다. 우선 러시아가 우크라 수출 부족분을 메울 것이란 전망 자체가 수급 불안을 키운다.

스위스 장크트갈렌대의 사이먼 이브넷 교수는 "러시아가 밀 수출을 무기화할지가 밀 가격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보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 후 천연가스로 그러했듯이 밀과 곡물 수출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흑해 수출길이 막히면 우크라는 동유럽 철도와 다뉴브강을 우회해 곡물을 수출해야 하는데, 더 많은 운송비용이 든다. 이는 가격 상승 재료다.

이집트 사람들의 주식인 빵 '에이시'(Aish Baladi). 2022.03.01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로이터의 왕타오 선물 시장 분석가는 소맥 9월물의 경우 부셸당 7.51달러가 저항선이고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저항선이 깨지면 부셸당 7.60~7.76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올해 '엘니뇨' 기상 현상으로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세계 곡물 작황이 좋지 못하다. 설탕 원료인 원당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은 강우량이 감소하고 연일 폭염이다. 남유럽도 40도 이상의 폭염에 올리브 작황이 타격을 받자 올리브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우크라는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이자 밀·옥수수 주요 수출국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작황 악화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중기적으로 식품 가격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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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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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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