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인도

속보

더보기

'쌀 수출 1위' 인도, 물량 절반 수출금지...식량 인플레 부채질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7월21일 16:37

최종수정 : 2023년07월21일 16:3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쌀 수출 1위국인 인도가 절반에 해당하는 쌀 수출을 잠정 중단하면서 식량 인플레를 부채질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비스마티 품종은 한국 쌀보다 수분기가 적은 긴 모양의 쌀이다. 인도 정부가 이날 비스마티를 제외한 모든 백미 품종의 수출을 중단한 이유는 몬순(우기) 폭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현지 쌀 소매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인도 뉴델리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 [사진=블룸버그]

비스마티를 제외한 쌀 소매가는 이달 들어 3% 올랐고, 12개월 전보다 11.5% 비싸졌다. 인도 정부는 국내 비스마티를 제외한 백미의 가격을 진정시키고 구입을 보장하기 위해 수출 정책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세계 쌀 수출 물량의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인도의 전체 쌀 수출 규모는 2200만톤(t). 이중 비스마티가 아닌 쌀과 싸라기(broken rice·부스러진 쌀알)를 합한 수출 비중은 약 절반 수준인 1000만t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싸라기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쌀 수급의 약 20%가 증발한 셈이다.

이는 가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엘니뇨' 이상기후에 따른 세계 작황 악화로 커지는 식량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다.

실제로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소맥(밀) 9월물 선물 가격은 협정 종료 전인 지난 14일 대비 이날 약 1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는 밀과 설탕 수출에 대해서도 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로이터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내 식탁 물가 안정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의 금수 조치는 현지 식탁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세계 곡물 시장에는 흑해곡물협정 그 이상의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쌀은 세계 30억 인구가 주식으로 먹는 작물로, 기존에 인도산 쌀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가들은 대체 수입처를 찾아야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도 작황 악화 등으로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쌀 수출 3위국인 베트남의 싸라기 가격은 이날 5% 급등한 톤당 515~525달러선에 거래됐는데 이는 2011년 이래 최고가다. 주로 베트남과 태국산 쌀을 수입하는 중국, 필리핀 등은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프랑스의 글로벌 무역신용보험사 코파스(Coface)의 이브 바레 연구원은 "세계 쌀 공급 감소 외에도 패닉 반응과 각종 시장 추측들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를 시작으로 식량 국수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면 식량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의 다국적 은행인 DBS뱅크의 라드히카 라오 연구원도 "글로벌 쌀 인플레이션은 이미 지난해 평균 6%에서 올해 6월 거의 12%로 가속화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