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미일 정상회담, 3국 협력 강화 분수령"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차관이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다음달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1차관은 이날 오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유선협의를 통해 내달 미국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성공적인 회담 개최와 내실있는 성과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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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1차관(왼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오른쪽),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6일 일본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10.26 [사진=외교부] |
3국 차관은 한미일 정상의 강력한 연대 의지와 3국 간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이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일 차관협의회를 비롯해 각 급에서 활발히 소통하며 3국 간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없을 수 없음을 깨닫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국 간 계속해서 빈틈없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북한인권 문제 관련 협력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지역을 포함해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제안보,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3국 간 공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장 차관은 또 곧 퇴임하는 셔먼 부장관(73)이 오랫동안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헌신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하고, 퇴임 이후에도 한미동맹 및 한미일 관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디어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다 1993년 국무부 차관보로 행정부에 합류했다. 그는 민주당 행정부를 거치며 최초의 여성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데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최초의 여성 국무부 부장관에 올랐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