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피플&] 국내 신약 DNA 해외로 심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기사입력 : 2023년07월29일 09:20

최종수정 : 2023년07월29일 09:20

매출액 대비 15% 연구개발비에 투입
펙수클루와 엔블로 개발해 해외 진출 전념
상반기 기술수출 규모만 1조1621억원 이루기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펙수클루와 엔블로. 바이오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이 1순위 과제로 여겨지는 업계에서 대웅제약의 케미컬 신약 소식은 사소한 사건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실제 성과를 들여다보면 근 3년간 국내에서 허가받은 신약은 6품목뿐에 불과하다. 그중 2품목을 배출한 제약사가 바로 대웅제약이다.  

그 성공의 중심에는 전승호 대표가 있다. 전승호 대표는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뒤 라이선싱팀장,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친 후 지난 2018년 대표직에 올랐다. 현재는 대웅제약 그룹에서 R&D와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사진=대웅제약]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지난 5월 SGLT-2 억제제 '엔블로'를 시장에 내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가면역질환, 암, 섬유증 등 영역에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3~4건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취임 당시 '글로벌 비전 2020'의 일환으로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전 대표는 평소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R&D를 빼면 남는 게 없다"고 말한만큼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 내 제약사의 평균 R&D 비중은 매출 대비 10% 내외지만, 대웅제약은 매출의 약 15%를 R&D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대표의 역할은 R&D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를 직접 뛰어다니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넓히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조2800억달러에 달한다. 그중 한국 시장 규모가 1.5%에 불과한 만큼 시장 범위를 확장해야만 승부를 볼 수 있다. 펙수클루와 엔블로도 전 대표의 지휘 하에 뚜렷한 해외 진출 계획이 세워졌다. 

펙수클루의 경우 현재 총 11개국에 NDA 제출을 완료했으며, 필리핀, 칠레, 에콰도르 등 3개국에서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말까지 품목허가 제출국을 2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에서 동시에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블로는 지난 3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세안(ASEAN) 국가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추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 대표의 능동적인 리더십으로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총 3건의 기술 수출을 이루기도 했다. 그 규모는 동종 업계 최대인 약 1조1621억원이다. 

그중 하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이뤄졌다.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전 대표가 약 6391억원 규모의 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는 대웅제약의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됐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을 '글로벌 빅파마'로 키우기 위해서 발로 뛸 예정이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위상을 드높이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웅제약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