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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BAT, 나란히 전자담배 신제품 확장...필립모리스도 '만지작'

기사입력 : 2023년07월25일 16:22

최종수정 : 2023년07월25일 17:51

'만년 3위' BAT로스만스, 액상형 '뷰즈' 로 반전 모색
KT&G, 하이브리드 3.0 출시...릴 에이블과 투트랙
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i' 등록...라인업 확대 검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BAT로스만스와 KT&G가 나란히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놨다. 불과 지난해 말 '릴 에이블', '아이코스 일루마', '글로 하이퍼x2', 등 전자담배 신제품이 쏟아진지 1년도 안 돼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 확장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필립모리스도 전자담배 신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담배 경쟁이 올해 하반기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이하 뷰즈)'를 지난 24일 출시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편의점과 베이프 샵 등 8500곳에 우선 판매를 시작했으며 추후 전국으로 판매처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담배업체가 액상형 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여 만이다. 당시 쥴랩스와 KT&G가 각각 액상형 전자담배 '쥴'과 '릴 베이퍼'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급성 폐질환 유발 의혹이 제기되면서 순차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3.0(위), BAT로스만스의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아래). [사진= 각사]

이번에 출시한 BAT로스만스의 '뷰즈'는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로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의 액상을 주입할 필요없는 일회용 제품이다. 액상 용량은 1.95ml (니코틴 함량 0.9%)이며 515mAh의 높은 배터리 용량으로 별도의 충전 없이 최대 800회까지 흡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1만원이다.

BAT로스만스의 액상형이라는 새로운 전자담배에 도전하는 요인은 전자담배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BAT는 그간 자사 전자담배 제품을 90% 할인가에 내놓는가 하면 신제품도 반값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등 최저가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이는 일부 점유율 상승에 효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전자담배 시장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BAT로스만스의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11% 수준으로 2위인 한국필립모리스(40%)와도 격차가 크다.

BAT로스만스는 이번 액상형 전자담배를 시작으로 비연소 담배 제품군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제품 뷰즈와 앞서 2019년 제기된 액상형 전자담배의 폐질환 유발 의혹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폐질환 유발 의혹의 주요 성분인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아세테이트, 그리고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이 뷰즈에는 첨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 뷰즈 4종 뿐 아니라 뷰즈 브랜드 전체 제품은 폐질환 의혹과 관련된 성분(THC, 비타민E아세테이트)과 무관하고 담뱃잎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을 사용하는 등 비교적 안전성을 고려해 만들었다"며 "비연소 제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는 계속 이거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헀다.

전자담배 시장 1위인 KT&G도 같은 날 전국 미니멀리움 지점에서 전자담배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3.0'을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AI를 탑재한 전자담배 '릴 에이블'을 선보인지 8개월 만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편의점 채널에는 내달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KT&G의 대표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2.0'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2.0과 동일한 '스탠다드 모드'에 강한 임팩트의 클래식 모드와 예열 시간을 10초로 단축한 캐주얼 모드를 더했다. 또한 '일시 정지'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디바이스 사용 중 작동을 잠시 멈출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 개비의 스틱을 흡연하는 동안 총 2분 내에서 횟수에 제한 없이 일시 정지가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전자담배 시장 1위 수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G는 전자담배 시장에서 만년 2위를 차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필립모리스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점유율 격차는 단10% 안팎에 그친다. 지난해 기준 KT&G와 필립모리스의 점유율은 각각 49%, 40%다.

다만 지난해 말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선보인 '아이코스 일루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위기감도 적지만은 않다. 이에 같은 시기 선보인 릴 에이블에 기존 주력 제픔인 '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해 투트랙 전략에 나선 셈이다.

여기에 필립모리스도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특허청에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아이코스 일루마 i2', '아이코스 일루마 i3' 등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미국 특허청에도 전자담배 및 전자흡연기 등의 분류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해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아직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BAT로스만스와 KT&G가 나란히 신제품 공세에 나선 가운데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대비 위해성이 덜한 전자담배의 시장 확대는 정해진 수순"이라며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과거 질환이슈와 판매부진을 겪은 유형인만큼 앞으로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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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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