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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찾았지만 '사진 뺨' 맞은 김은경…당 안팎서 커지는 사퇴 요구

기사입력 : 2023년08월03일 16:13

최종수정 : 2023년08월03일 16:13

노인회·원로·국민의힘, 일제히 김 위원장 사퇴 촉구
당 원로 유인태 "위원장직 내려놓는 게 민주당 돕는 길"
與 "침묵으로 방관하는 이재명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한노인회를 비롯해 민주당 원로, 여당인 국민의힘이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김 위원장은 사퇴론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3일 "김 위원장이 사퇴하고 혁신위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설화가 생겼으니 좀 빨리 해체하는 게, 그러니까 사퇴하고. 더 또 할 일도 없다"면서 "사퇴 안 하면 이제 권위가 서겠느냐. 혁신위가 그리고 별로 할 일도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2023.08.03 leehs@newspim.com

그는 "개딸들 홍위병 노릇 할 거 아닌 바에야 그냥 지금 깨끗이 여기서 죄송합니다, 하고 위원장직 내려놓는 게 그게 민주당을 돕는 길 아니겠느냐"며 이게 총선에 또 얼마나 악재로 작용하겠나"라고 우려했다.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혁신위 활동에 회의감을 나타냈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제 혁신위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격노한 대한노인회는 사과하기 위해 서울 용산 사무실을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김 위원장이 보는 앞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천만 노인의 분노`를 표출했다. 김 회장은 "볼때기라도 때려야 노인들 분이 풀리는데 손찌검하면 안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며 "정신 차려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창환 부회장은 "하시는 말씀을 보면 어젯밤에 잠이 안 왔다.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 없느냐"면서 "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의견이 어떠냐"고 여러 번 물었다. 그러면서 "이 기회로 노인회에서 사퇴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노인들한테 아주 속이 시원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세가 쏟아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커녕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민주당을 오히려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일파만파로 여론을 악화시키자 민주당 지도부와 원로까지 나서 김 위원장을 질타하고 있다"며 "이것만 해도 혁신위원장을 사퇴해야 할 지경인데 김 위원장은 또다시 믿기 힘든 막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저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럽다고 했고,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이라는 직함까지 생략하는 무례를 저질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할 때 '대통령' 직함을 빼고 이름만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자신의 임기 말년을 '치욕의 세월'으로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3.08.03 leehs@newspim.com

국민의힘은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혁신위를 출범시킨 장본인인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악어의 눈물'과도 같은 거짓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그리고 지금까지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대표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혁신위의 해체와 김 위원장의 사퇴를 통해서 상처받은 어르신들께 속죄하고 민주당의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퇴행 정치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진정성 없는 사과로 상처받은 어르신들 마음이 치유되지는 않는다. 사퇴와 혁신위 해체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주장했다.

황 부대변인은 "자기 잘못도 모른 채 사퇴를 거부하는 김 위원장이나, 침묵으로 방관하는 이재명 대표 모두 국민 앞에 무책임하고 염치없기는 매한가지"라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어르신들께 석고대죄하고 사퇴와 혁신위 해체로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노인회로 출발하기 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청년좌담회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사과 말씀 드린다. 어르신들 마음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도 사퇴론을 묻는 말에는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고 답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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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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