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더 저렴한' 배터리 찾는 전기차 업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06:07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06:07

저렴한 원재료·안전성 장점, 낮은 에너지 밀도가 문제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 20개 사 중 17개가 중국
"우리 기업 무리한 투자 안돼, 연구개발 통해 다양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테슬라발 '반값 전기차'가 관심을 끌면서 전기차 업계에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저가형 배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을 모델Y 롱레인지 모델보다 약 2000만원 가량 낮췄다. 전기차의 한계가 충전기 인프라의 부족과 함께 높은 가격으로 꼽히면서 기존 주도권을 잡은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저렴한 LFP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와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중국 매체 제커(ZAKER) 갈무리] 중국 완성차 업체 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과 배터리 기업 중커하이나(中科海納)가 합작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 탑재 전기차

이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저가형인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나트륨이온배터리는 LFP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14일 개최된 2회 나트륨이온배터리 산업체인 및 표준발전 포럼을 통해 공개된 '2023년 나트륨이온배터리 산업연구 보고'에 따르면 17개 중국 기업이 나트륨이온배터리 평가에 통과됐다. 이는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개발한 기업 20개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3년 6월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차량 탑재를 승인했으며 2023년 2월 나트륨이온전지 관련 업체인 중커하이나는 세계 최초의 나트륨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나트륨이온배터리에서는 중국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2026년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저렴한 원재료와 안전성에 있다.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의 재료인 리튬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나트륨은 리튬 대비 매장량이 풍부하고 원가도 낮아 20~30% 저렴하다. 여기에 화재 가능성이 높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나트륨이윤배터리는 안전성이 높다.

[사진=CATL홈페이지] AB 배터리솔루션을 채택하여 에너지밀도 문제를 보완한 닝더스다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그러나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크게 낮은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부피당 에너지밀도는 370Wh/L인 반면,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는 650Wh/L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 수명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짧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LFP배터리에 비해서도 성능의 80~90%에 그칠 정도다.

현재 우리 완성차 업계나 배터리 업계에서는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지는 않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배터리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저가형 전기차의 유행에 따라 LFP배터리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 기타 배터리 업체들도 LFP 배터리 투자에 나서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높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은 것은 섣부르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성을 늘리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은 자국 내 내수만으로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가 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결국 우리는 수출 중심으로 제품군을 내놓아야 하는데 아직은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대차 등이 미래배터리로 전고체배터리를 개발 중이고 LFP로 저가 부분을 보완 중이다. 섣부르게 나트륨이온배터리에 지나치게 힘을 쓸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 배터리 3사들의 연구개발 예산이 1조가 되지 않는데 이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우리 완성차 업계 및 배터리업계가 더 고도의 기술로 평가되는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에 최고의 기술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LFP도 거세게 중국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난이도가 낮은 나트륨이온배터리 기술 개발에 힘을 쓸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나트륨배터리가 상용화될 것인지 가능성은 50%"라면서도 "미래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가 상용화되려면 2030년, 2035년이 돼야 한다고 할 정도인데 여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발 난이도는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떨어지지만 개발 기간이 걸리는데 우리는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배터리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미래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시도 조차 못할 수 있다. 위기"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