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한 역성장 '부진'
하반기 유럽에 XM3 부분변경 모델 출시...내년부터 신차 출시 속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베스트셀링카인 XM3의 수출용(모델명 아르카나) 모델의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도 르노코리아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상반기 6만484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지엠 한국사업장, KG 모빌리티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판매량의 차이는 신차 출시 유무에서 갈렸다.
지엠이 트랙스크로스오버, KG모빌리티가 렉스턴 뉴 아레나 등의 신차를 출시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출시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이다.
하반기에도 르노코리아가 당장 국내에 출시하는 신차 모델은 없다. 하지만 유럽에서 수출용 XM3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에 XM3 부분변경 모델과 길리그룹과 합작한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XM3의 수출용 모델인 아르카나의 부분변경 모델을 유럽에 출시한다. 지난해 수출 물량의 감소는 신차 출시를 앞둔 영향이 있다"며 "유럽 내 하반기에 신차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도 XM3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르노코리아 자동차의 어려움 중 하나였던 수출과 내수 판매 부진 문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르노코리아는 상반기 자동차 전용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XM3 물량 중 일부는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선적하기도 했다. 현재는 자동차 전용선 확보가 이전보다 용이해졌다.
내수 판매 부진은 신차 모델의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며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하반기 토레스에 이어 올해는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내달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통합 고객 경험 프로그램인 '르노 익스피어리언스(R:Xperience)'를 통해 제품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R:Xperience 존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참석해 '르노 익스피어리언스 프로그램'과 함께 향후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국내 생산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르노그룹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부산공장 내에 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설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르노코리아 역시 고객들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XM3, 길리그룹과의 합작 친환경차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사실상 꼴찌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반전의 기회가 필요했는데 전기차로의 발빠른 전환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친환경차가 출시되는 내년부터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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