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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 영화, 무려 10여편 동시개봉…지나친 경쟁 독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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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팬데믹 이후 회복세로 돌아선 여름 극장가 성수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무려 10편에 가까운 한국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했으나, 흥행 대작은 나오지 않았다. 지나친 경쟁구도가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7월 말부터 한 달 간 100억대 이상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영화들이 대거 개봉했다. 빅4 배급사의 여름 텐트폴 작품들이 속속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개봉한 '밀수'부터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얘기다.

이밖에도 여름방학과 휴가철, 광복절 연휴를 맞아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을 겨냥해 8월 내내 신작들이 릴레이 개봉을 이어갔다. '달짝지근해 7510' '보호자'를 비롯해 외화인 '오펜하이머' '메가로돈2' 역시 여름 성수기 대전에 참전했다. 이달 말까지도 '타겟' '스파이 코드명 포츈'이 30일 개봉하며 관객들과 만난다.

양진영 문화부 기자

하지만 연중 가장 흥행작이 많이 배출되는 여름 성수기의 성적이 영화업계의 기대에 못미치는 분위기다.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8월 4주간 1300만을 훌쩍 넘었고, 주간 관객수도 120만을 웃돌지만 대작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탓에 선택지가 갈렸단 평가다. 시장이 코로나 이전의 회복세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는 의견도 유효하다.

실제로 현재까지 빅4 배급사의 텐트폴 작품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NEW의 '밀수'가 유일하다. 400만 언저리였던 기준을 넘긴 시점도 예상보다는 한참 늦어졌다. 업계에선 8월 초 시작된 칼부림 사건, 태풍 여파로 극장 관객 유입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번달 9일 개봉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태풍이 직격탄이 됐다. 역시 400만 정도로 손익분기점이 정해진 이 작품은 올해 텐트폴 작품 중 '밀수'와 함께 흑자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깝게도 CJ ENM의 '더 문'은 개봉 4주차 51만, 쇼박스의 '비공식작전'은 105만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퇴장하게 됐다.

여기에 15일 광복절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달짝지근해: 7510'과 '보호자'도 해외 유명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의 기세에 속수무책이다. 개봉 2주차 216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에서 흥행세에 올라탄 '오펜하이머'에 쏟아진 국내 영화팬들의 열정은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예산이나, 감독의 명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야심차게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5월 개봉했던 올해 국내 유일 1000만 관객 돌파작 '범죄도시3'의 흥행세에 비추어, 영화업계에선 고민이 깊다.

당시의 관객들이 '볼 만한 영화는 본다'는 또렷한 메시지를 줬다면, 이번 성수기 극장가 성적을 통해 '볼 만한 영화가 무엇인지'를 물어온 셈이다. 여름 극장가에 1000만 영화가 2~3편씩 등장하던 코로나 이전의 한국영화 흥행사가 다시 재현될 지도 미지수다.

현재 극장의 위기 이전에도 여름 성수기, 추석 대목, 연말연시 등 대작들의 개봉 쏠림 현상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올해는 완전히 관객수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묵혀뒀던 대작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개봉 1주일도 안돼 몇몇 작품들은 관이 몇 개 남아있지 않은 사태도 나왔다. 극장과 배급 측의 입장 차도 여전하다. 극장 측에서는 관객수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유지를 위해 대작 영화 개봉 텀을 늘리기를 내심 바란다. 제작, 배급사에선 관객들이 많이 오는 시기를 놓칠 수 없는 사정도 있다.

결과적으로 작품들의 쏠림 현상이 심해져 나눠먹기가 반복되는 상황은 개봉작의 성공과 후속작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수백억대 예산을 쓴 한국 영화가 외면받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열렬한 '오펜하이머'의 국내 흥행이 씁쓸할 법하다. 미룰 수 없는 한국 영화 업계의 회복과 발전을 위한 관객들의 지지와 함께 극장부터 배급, 마케팅까지 업계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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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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