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타톡] '잔혹한 인턴' 엄지원 "직장에서의 '생존', 독하게 열연"

기사입력 : 2023년08월30일 16:15

최종수정 : 2023년08월30일 16:1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는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직장인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직장 안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바랬어요."

티빙에서 직장과 단절된 지 7년 만에 인턴으로 복직한 40대 경력단절녀가 또다시 정글 같은 사회에서 버티고, 견디고,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엄지원이 유리천장을 격파를 앞둔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엄지원 [사진=티빙] 2023.08.30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작년 하반기쯤에 찍었는데, '작은 아씨들'과 같이 찍었어요. 두 작품을 병행한 적이 없어서 잘할 수 있을까 초반에 우려를 많이 했었죠. 다행히 캐릭터가 몸에 잘 붙고 이입이 되니까 그래도 좀 괜찮더라고요."

엄지원이 맡은 성공한 직장녀 최지원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에게 직장 내 육아휴직 혹은 출산휴가를 앞둔 사람들을 퇴사시켜달라는 잔혹한 제안을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갈등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고해라의 이야기가 덧붙여진다.

"저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서 현시대를 살면서 걱정하고 고민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드라마로 만들어서 이야기로 풀어주시는 작품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연기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런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직장생활을 해본 건 아니지만, 제 고민과 친구들의 고민이 닿아있는 이야기들이 작품에 있어서 좋았어요. 또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고, 오피스물 안에서 밝게 녹아 있어서 함께 하게 됐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엄지원 [사진=티빙] 2023.08.30 alice09@newspim.com

작품에서 회상되는 과거의 최지원은 회사 내에서 여성 직원들이 당하는 부당대우를 없애고자 노력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부당대우와 비리 등을 묵시하는 인물로 변한다.

"지원은 과거 서사를 통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가족으로부터 지원받지도 못하고 스스로 고립 아닌 고립을 하면서 친구도 없는 인물이에요. 그러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했고요. 어떻게 보면 생존을 건드리고, 이게 끊어진다는 것 자체가 현대인에게 굉장히 두려운 순간이잖아요. 지원 역시 그런 두려움이 있었던 거죠."

'잔혹한 인턴'은 현재 6부까지 공개가 된 후,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회차가 공개되고 있다. 작품 초반에서 나온 지원의 서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전 부당대우에 대해 부조리를 이야기했던 지원이 변한 이유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후반부에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이 나올 것 같아요.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웃음) 지원에게 위기가 찾아오면서 관계의 변화가 생기거든요. 초반 지원의 과거를 통해서 그의 주변에 정말 아무도 없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 지원이 더욱 독하게 나오게 될 장면들이 있는데, 납득이 되게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극중 최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세련되고 도회적인 상품기획실 실장이다. 카리스마와 리더십까지 갖춘 인물로,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엄지원 [사진=티빙] 2023.08.30 alice09@newspim.com

"작품 속 지원이 역시 원하는 길로 가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저 역시 배우로서 연기 생활을 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있고요. 그런 것들과 지원의 교집합을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회사를 다녀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연기하는 모습이 단순히 직장인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않길 바랐어요. 직장인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직장 안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했거든요. 모든 작품 할 때는 제가 해야 하는 인물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아요."

엄지원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드라마 '산후조리원', '작은 아씨들', 그리고 이번 '잔혹한 인턴'까지. 그는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 주로 참여해왔다. 엄지원은 "그런 주제에 관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그리고 배우 일을 하고 있는 엄지원으로는 여성 서사에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죠. 예전에는 여성서사가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작품 역시 정말 다양해졌고요. 배우로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저 역시 '사람 엄지원'으로 느끼는 여러 지점이 있는데, 그게 드라마나 영화로 잘 표현이 될 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좋은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