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삭제된 살균·소독제 관련 환경부 '카드뉴스'...표면소독 법적근거는?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9:14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9:48

환경부 "굳이 필요 있겠냐 싶어"
'표면소독' 신고제품만 특정돼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최근까지 국민에게 방역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3년 넘게 공개해온 'WHO, 유럽연합 등이 권고한다고 한 살균·소독제 유효성분과 농도 등의 기준'에 관한 '카드뉴스'가 어느날 사라졌다.

환경부 카드뉴스 홈페이지 모습.[사진=뉴스핌DB]

'카드뉴스'가 자리했던 환경부 홈페이지에는 '죄송합니다. 데이터가 변조되었거나 유효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화면 하단에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안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4일 "딱히 사유라기보다 코로나 방역 집단 시설, 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하는 게 개정 됐다"면서 "새로운 안내 방법이 나오니까 그냥 이거는 굳이 필요가 있겠느냐 싶어서..."라고 했다.

또, 데이터 변경이라고 안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새로운 소독 안내 기준안이 나와서 그런 것인지에 대해 묻자 "아니요. 데이터 변경은 없고... 그것은 시스템상 뭐 그런건가봐요...데이터 변경되고 이런 것은 아니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질병청이 이렇게 하는 거라서... 그런 내용이 여기에 다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굳이 우리(환경부)가 뭐..."라고 덧붙였다.

이 '카드뉴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년간 환경부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민들 대다수에게 살균소독제에 대한 유효농도 기준으로 안내한 내용이다.

이같이 '살균·소독제 유효성분과 농도 등의 기준'이 제시된 카드뉴스는 왜 사라졌을까.

환경부 카드뉴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5대물질.[자료=뉴스핌DB]

1994년 출시된 '가습기 살균제'는 제품 출시 후 십 여년이 지나면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대규모 화학참사다. 이후 정부는 생활화학물질을 더욱 철저한 관리하겠다며, 약사법을 개정하고 화학제품안전법을 제정하여 5대물질의 관리 소관을 2019.1.1.자로 환경부로 이관했다.

환경부 관리로 이관된 5대물질의 소독제품은 '승인제품'과 '신고제품'으로 나누어 '승인제품'은 국립환경과학원, '신고제품'은 환경과학기술원으로 관할기관이 나누어졌고 각각 등록 및 관리 등을 맡고 있다.

환경부와 과학원이 주장하던 '표면소독'과 관련해 환경부가 사용을 허가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초록누리 사이트' 등에 따르면, 신고제품은 표면소독과 분무·분사를 하도록 용도 내지 제형이 명시되어 있는 반면 승인제품은 유형에 대한 기재가 없고 표면소독용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서울=뉴스핌]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교통공사 방화차량사업소에서 방역 작업 시 사용하는 소독제가 환경부 승인 제품인지 확인하고 "환경부가 현재까지 승인한 방역용 소독제는 모두 '표면 소독용'인 만큼 공기 소독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사진= 환경부] 2023.05.26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승인제품은 '표면소독'용으로 승인된 것인지 알기 어렵고, 오히려 신고제품은 '표면소독' 또는 '분무, 분사'의 용도가 특정되어 있어, 신고제품만을 관리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그동안 살균소독제는 흡입 시 위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방역용 소독제는 모두 물체표면용으로 승인됐고 현행 법규상 표면소독이 아닌 소독 방식은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는 독성물질 성분의 소독제품의 승인 업무만 하고 있어 소독방법은 환경부의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기준을 찾을 수가 없다. 환경부 초록누리와 각종 법조항 등에도 환경부가 승인제품으로 지정한 5대물질(염소화합물, 4급암모늄 화합물, 알코올, 과산화물, 페놀류)에 대해 '분무·분사'나 '표면소독' 등의 방법을 특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약물에 의한 소독의 방법은 '대상 물건에 뿌려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교통공사 방화차량사업소 차량기지에서 방역용 소독제를 환경부가 승인한 표면 소독용으로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소독제를 공기 중으로 분사하지 말것과 작업 시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사진= 환경부] 2023.05.26 photo@newspim.com

일부 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의 물체 표면을 소독하기 위해 약물(소독제품)을 사용하는 소독의 방법은 뿌리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면서 "그동안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장했던 화학물질을 승인한 자신들은 맹독성 방역물질(제품)이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용으로 사용된 것에는 책임이 없고, 이를 사용하는 방역 현장의 방역업체(자)들이 사용방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기준을 지키지 못해서였다는 책임론도 힘을 잃게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독성물질 성분 소독제의 분사가 유해하다는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독성물질의 사용금지'와 '소독제의 분사금지' 중에서, 환경부는 '분사금지'를 하면 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도 "환경부는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바이러스 등 유해생물의 제거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살생물질(화학물질)의 제조 및 판매제품을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규정에 따라 화학물질의 성능과 안전성 등을 확실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표면소독을 위한 환경부의 권고는 무엇을 근거로 주장했고, '표면소독'의 근거는 없지만 분사를 금지하라는 보도자료가 그 근거가 되는 것인지 되물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sera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