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정병국 위원장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 예술위 새로운 50년 준비"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10:50

최종수정 : 2023년09월07일 10:5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예술지원과 문화행정으로 예술위의 새로운 50주년을 설계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런 부분들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서포트하는 기관이다. 일반 국민적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끔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31 choipix16@newspim.com

"처음에 대국민업무보고 한다고 하니까 정치인이 쇼를 잘한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었어요. 오자마자 14차례에 걸쳐서 현장 업무보고를 거쳤죠. 올해 내내 미비했던 시스템들을 정비하느라 심사제도 변경, 심사위원 개편, 많이 가지를 쳐서 있던 사업들도 대폭 통폐합을 해서 운영, 지원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예술위가 50주년 맞이하고 재건 50년을 위해 혁명적인 과정을 겪고 있죠. 정책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한 안을 전문가들과 공청회 검증 거쳐 만든 것이라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내년 집행해보고 시행착오 보완해 자리잡을 수 있을 거예요. 국민 누군가가 지역에 있어서, 형편이 어려워서, 나이가 많아서 이런 조건과 상관없이 차별받지 않고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끔 구조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리 할 일이죠."

또 위원장은 "예술위에서 지원하는 모든 공연들이 모두 솔드아웃"이라며 한층 성장한 한국 국민들의 문화예술 수요와 향유 수준을 언급했다. 과거의 먹고 사는 데만 집중하던 기성세대와 다른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 생활화된 문화예술의 흐름과 발맞춰 예술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개편이 필요하다.

"문체부 장관 시절 거쳐서 문화는 돈도 벌고 경제도 되고 외교도 되고 복지도 되고 사회를 통합하는 기제도 된다고 책을 썼어요. 문화는 선순환을 이룬다는 걸 정확히 알게 됐죠. 일반적인 사회복지는 예산 지원하면 끝나요. 문화예술은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하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270만명이 6세 이상 11만원 누리카드 지급받고, 그 예산 2000억 정도가 문화예술쪽에 쓰이죠. 창작자들은 티켓이 팔리고 또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내요. 문화예술은 창작자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라 감상하는 독자나 관객이 없으면 안돼요. 선순환이 멈추질 않죠. 후원하면 그건 모두 문화발전으로 문화소비계층에도 돌아와요. 요즘은 기업인들이 외국에서 문화 덕을 정말 많이 본다고 해요. BTS, K드라마 얘기부터 하니까 소통도 잘 되고 수익으로 이어지죠. 문화예술이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를 엄청나게 높여줬고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를 만들어줬으니 투자도 하셔야죠. 특히 ESG 경영이 요즘은 필수인데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것도 ESG예요. 다른 분야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도 쉽고 좋은 영향으로 또 돌아오니까요."

최근 화두인 지역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정부 공공기관 지역 이전이 이루어졌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역시 본관이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해있다. 정 위원장은 취지엔 공감하지만 방식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

"공공기관 임직원 서베이를 해보면 86%가 안간다고 해요.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짼 문화 때문이죠. 실무진이 나주에 있어서 서울, 수도권에서 지원받는 공연팀에게 거기로 심사받으러 오라고 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에요. 심사위원들의 접근성도 나쁘고요. 예술위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들이 사업을 디자인하고 공모하고 심사해서 선정을 하는데 막상 공연이 되면 기획한 사람들은 보질 못해요. 문화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소외되고 있는 거죠. 좋은 문화를 설계할 수 없어요. 지역이 소멸된다고 하지만 강제로는 안돼요. 근무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죠. 좋은 학교, 서울과 격차나지 않는 문화 인프라 두 가지가 필요해요. 문화예술 통해서 지역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나주부터 바꿔보자. 예산이 없어 맘대로 못하지만 방향은 그래요.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31 choipix16@newspim.com

정병국 위원장은 취임 후 국내 공연예술의 본거지인 대학로의 예술가의집을 리모델링했다. 다시 문을 연 그곳은 예술인들이 직접 위원장과 소통하고, 쉬어갈 수 있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를 구심점으로 삼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화행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대학로의 150개 정도의 소극장들이 있지만 열악해요. 극장마다 무대기술자들이 상주하지 않다보니 고장나면 우리 극장 전문인력들이 출동해요. SOS가 오면 바로 나가니 반응이 좋아요. 각 극장들의 공연도 공동으로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취합해서 원터치로 볼 수 있는 것들도 추진 중이에요. 마로니에 광장에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많이 오시는데 '예술로의 소풍'이란 프로그램을 9-10월엔 다시 시작해요. 주말에 극장과 미술관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광장에서 보여드리죠. 미술관 체험도 해보고 커피 찌꺼기로 그림도 그려보고 전시도 해요. 그걸 나주에서도 하게 됐습니다. 나주의 문화 접근성도 위원회 차원에서 집중 지원해서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5선(16∼20대) 국회의원과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제45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문화계 전문인사다. 첫 정치인 출신 위원장으로 주목받았으며 올해 예술위 50주년을 맞아 '아트포레스트 페스티벌'을 통해 범국민 예술 후원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