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교권회복, 신뢰가 먼저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12일 15:03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09:07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사망한 교사의 49재 추모제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은 교육계의 뿌리 깊은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교사와 정부가 서로 믿지 못하는 신뢰의 연결고리가 취약하다는 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교육 멈춤의 날에 참석해 성난 교사들의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었다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돌이켜보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벌어진 일들은 '신뢰'의 문제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김범주 사회부 차장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매주 주말,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만 명의 전현직 교사가 타는 듯한 폭염의 열기로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도로에 몸을 던졌다. 정부서울청사, 국회 앞 등에서 이들이 외친 메시지는 '교사의 교육권 보장'이었다.

총 7번의 집회가 있었지만, 아스팔트 위에서 이들과 함께 땀을 흘린 교육계 수장은 거의 없었다.

지난 8월 17일 충북 청주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회는 현재 학교의 불만과 피로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이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교권회복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학교장을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서 가장 꺼리는 '돌봄확대' 등 정부 정책이 소개됐고, 정책을 소개한 이 부총리는 학교장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에 병가·연가를 사용하려는 교사에 대한 대처는 어땠나. 추모재 참석을 위해 연차를 사용하려는 교사들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최대 파면·해임 등 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정부 방침을 따른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갈등을 키우는 결과만 가져왔다.

뒤늦게 정부가 교권 4법(교원지위법·교육기본법·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 입법에 발 벗고 나섰지만,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다.

이 처럼 갈등이 재현되는 과정에는 '신뢰'가 빠졌다. 최근 또 다른 교사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는 등 교권 개선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교사들이 다시 교실 밖으로 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신뢰를 쌓는 첫 발걸음으로 교사들과 함께하는 게 어떨까.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